[ESG 리더스] ‘그린맨’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그린 한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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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그린맨’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그린 한화’ 만든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3.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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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최광호 부회장(가운데) [사진=한화건설] 

최광호 부회장은 45년전인 1977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ESG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덕장(德將)'으로 알려진 그의 경영 방식은 커다란 공통분모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최광호의 E...풍력·하수처리·수소연료전지 사업 역량 확대

영양 풍력 발전 단지 [사진=한화건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부회장)은 '그린맨'으로 통한다. 한화그룹 경영진 중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경영자이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기존 아파트 사업 위주에서 최근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하수처리장 현대화,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건설의 해상풍력발전의 전체 사업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경북 영양의 수리 해상풍력, 전남 신안의 우이 해상풍력발전, 전남 보령 녹도 해상풍력 등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서 “총 2조4000억 원이 투입돼 약 90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며 "어민과 주민, 도내 기업 및 인재들과 상생해 풍력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호 부회장(왼쪽)이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하수처리장 사업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한화건설]

지난해 착공한 천안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과 다음달 착공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사업의 규모도 1조원을 넘는다. 

수소 관련한 사업으로는 수소 혼소터빈발전 엔지니어링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화가 본격화되면 EPC(설계, 조달, 시공)사업도 추진할 전망이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지난해 KDB한국산업은행과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의 수소사업과 함께 한화솔루션 등에서 추진하는 태양광사업에 이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광호의 S...2019년 이후 사망사고 '0' 달성

한화건설은 안전녹색경영을 위해 자율적인 ESH(환경, 안전,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9년 7월 이후 1건의 사망사고도 일어나지 않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모든 건설사들이 지난달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는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5월에는 전국 모든 현장에서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중대재해 제로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2020년 한화건설은 모든 임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사망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사회적 약속임을 명심하고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건설 현장에서는 사고가 발생하거나 위험이 예상되면 노동자 누구라도 작업중지 요청 및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최광호의 G...한화와의 ESG경영 협력위해 지난해 ESG위원회 설립

그룹의 모기업인 (주)한화는 한화건설의 지분 100%를 가졌다. (주)한화는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한화건설과의 ESG경영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

재벌그룹의 건설회사는 비상장기업인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에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하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상장을 꺼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전히 그런지도 모른다. 

최 부회장은 회사 홈페이지에 "한화건설은 모든 경영활동에서 정도에 기반한 ‘윤리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전 임직원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명시했다. 

지배구조에 관한 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어려움이나 한계도 있을 수 있다. 다만, 그가 약속한 말에 대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그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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