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제한 풀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핵심 계열사 미등기임원으로 그룹 경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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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제한 풀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핵심 계열사 미등기임원으로 그룹 경영 나선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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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에 주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세개 계열사의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되며 그룹 회장직을 겸하기로 했다. 미등기임원이라지만 사실상 그룹경영에 나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고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7년 만의 경영 복귀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점을 고려해 김승연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  

이는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승연 회장은 다음달 중에 모회사이자 항공/방산 대표기업인 (주)한화, 화학/에너지 대표기업인 한화솔루션, 건설/서비스 대표기업인 한화건설에 적을 두고 한화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회사 및 해당 사업부문 내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은 (주)한화에서는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부문의 미래기술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 역할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에서는 그린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 및 미국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에서는 글로벌 건설업체와의 협력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를 두고 무수한 예측을 해왔다. 취업제한이 풀리는 만큼 어떤 회사에 어떤 직책을 맡을지 관심이 쏠렸다. 김 회장의 취업제한 기간은 지난 18일 끝났다.

김 회장이 핵심회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등기 임원 자격으로 그룹 회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제한에 묶였던 지난 7년 사이에도 김 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이 없었을 뿐 실질적은 그룹 총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에 적을 두고 그룹 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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