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주가 상승세’ KT, 주주총회 주목할 만한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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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주가 상승세’ KT, 주주총회 주목할 만한 이슈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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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정책 속도...순이익 50% 배당 유지, 전년 比 41.5%↑ “이통3사 중 최고”
-박종욱 대표 포함 5명 이사 후보 안건 상정...노조, 美 SEC 과징금 관련 책임 촉구
-미디어·금융 등 사업영역 확대 방침 “적극 제휴·협력 추진, 신성장 동력 지속 기대”
[사진=KT]
[사진=KT]

KT가 지난해 8월 시가총액 9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약 7개월 만에 회복에 성공한 이후 연이은 주가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28일 오후 2시 10분 기준 KT는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35900원에 거래 중으로, 또다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9조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흘 뒤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떤 안건들이 화두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제4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건을 비롯한 6개의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친화정책 및 추후 지속 확대할 신성장 동력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최근 KT의 주가 상승세 흐름과 관련해 디지코(DIGICO) 기업으로의 전환 이후 사업 확대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최근 밀고 있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T가 전체 지수 흐름을 뒤집는 뛰어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꾸준하게 추진해 온 KT의 디지코 전환 전략이 B2B(기업 간 거래),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결과물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그 결과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가 시행한 조정당기순이익 50% 배당 정책 또한 시장에서 유의미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순이익의 50%를 주주 배당금으로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내걸었다. KT 이사회에 따르면 KT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바탕으로 2021년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41.5% 증가한 1910원으로 결정했다.

KT는 추후 미디어 및 금융영역 등 제휴·협력 사례를 늘리고 사업 분야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KT는 CJ EN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디어·콘텐츠 사업영역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앞서 올 초부터는 신한은행과 미래금융 DX 사업협력을 공동 추진 중이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사진=KT]
박종욱 KT 대표이사. [사진=KT]

이번 주주총회에는 박종욱 KT 대표를 포함한 5명 임원의 이사 후보 안건도 상정될 예정이다. 사내 이사 후보에는 박종욱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경영기획부문장과 윤경림 KT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2명이, 사외 이사로는 유희열 KT 이사회 의장과 김용헌 변호사(세종대 석좌교수·한진중공업 사외이사), 홍봉성(Hong Benjamin)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이 후보로 상정된다.

박종욱 대표의 경우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안건이며,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박종욱 사내이사 후보자는 KT 내 현장과 기획부서의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30년 경력의 KT 전략 분야 전문가로, 현 CEO와 함께 디지코 KT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적으로 이끈 KT 전략실행의 핵심 임원”이라며, “2020년 사내이사로 최초 선임된 이후 2년 동안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위기관리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KT 안전보건총괄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되는 등 향후 KT의 안정적 성장을 책임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주총회를 앞두고 28일 KT새노조 등 노조단체는 광화문 사옥 앞에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해외부패방지법 혐의를 받아 75억원상당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일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박동욱 대표 등의 이사선임 건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이날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미 SEC 과징금 부과 전에 기업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했던 문제를 외면한 KT 경영진과 이사회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KT 이사회는 경영비리 전반을 사과하고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책임자에 대한 문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횡령 혐의 관련) 아직 국내 재판 조사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SEC에서 부과한 과징금의 경우 회사 내부 전략적 판단의 일환으로 수용한 것이지 그렇다고 유죄를 인정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국내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며 아직 재판 결과도 나지 않은 혐의 때문에 이 시점에서 이사선임 안건을 반대한다는 주장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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