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KB금융 윤종규 대표, 금융의 역할을 되묻다…ESG 리더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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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KB금융 윤종규 대표, 금융의 역할을 되묻다…ESG 리더십 주목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2.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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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경영진 대상 ESG 특강 나서
-지속 가능한 이사회 다양성 강조
-MSCI 등 ESG 평가 최고 등급 받아
[출처=KB국민그룹]
[출처=KB금융그룹]

지난해 독보적인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ESG 리더십이 주목 받는다.

그는 ESG 경영이 금융회사의 본래 역할이라는 철학을 갖고 이를 꾸준히 추진해왔는데, 그 결과 KB금융은 국내·외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금융권 최고 등급을 받는 등 'ESG 리딩뱅크'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국내 최초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공개…"고객·기업과 함께 걸어가겠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강하는 모습. [출처=KB금융그룹]

윤 회장은 지난해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특강에서 경영진 25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 주주,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ESG 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KB금융은 지난해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전략 'KB 넷 제로 스타(Net Zero S.T.A.R)'를 의결, 국내 금융사 최초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공개했다. 당시 윤 회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금융권의 포트폴리오 배출량 공개가 핵심 과제라는 연구를 지난 달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은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와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의 방법론을 통해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계산, 이를 점진적으로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이사회 다양성…"지속가능한 다양성 고민"


[출처=KB금융그룹]

윤 회장은 E·S·G에서 E(환경) 부문 뿐만 아니라 S(사회) 부문에서 또한 눈에 띄는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금융권의 유리천장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등 다양성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이사회 다양성이 가장 높다.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2명(30%)이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 대표이사(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조순욱 KB신용정보 대표이사)도 두 명 자리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관련 컨퍼런스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3명(40%)까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이 비중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덧붙여 '지속 가능한 여성 인재풀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 'WE 과정' 등 각 계열사별로 여성리더 교육프로그램을 두고 있다.

윤 회장과 KB금융의 이러한 노력에 KB금융은 지난 1월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2022년 블룸버그 성평등 지수'에 4년 연속 편입되기도 했다.


남은 임기 동안 ESG 경영에 집중…ESG 리딩뱅크 자리매김 목표


지난해 12월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참여중인 윤종규 회장. [출처=KB국민그룹]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도 이제 전략 수립 단계를 넘어 계열사별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는 단계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더욱 적극적인 ESG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윤 회장은 이번 해 ESG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ESG 투·융자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달 경영전략회의에서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실천하되) 상대적으로 ESG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상생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먼저 올해 중으로 중소기업 ESG 컨설팅 지원팀을 꾸려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윤 회장의 남다른 ESG 리더십은 지난해 MSCI ESG 평가 'AA등급',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전 부문 'A+등급' 등의 우수한 평가로 입증됐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올해 9년차로 내년 11월 만료된다. 국내 금융권의 ESG 위상을 한 단계 높이 끌어올린 윤 회장이 앞으로 남은 임기 중 또 어떠한 족적을 남길지 기대된다.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시대적 흐름이다.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미래 금융을 선도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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