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폭락 장세 속 홀로 '10조 클럽' 유지...김범수·서정진 탈락 '1달 새 2조 넘게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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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폭락 장세 속 홀로 '10조 클럽' 유지...김범수·서정진 탈락 '1달 새 2조 넘게 증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2.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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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현대가 정몽진 '웃고' vs 정몽규 '울고'
- 한국CXO연구소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발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홀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 폭락으로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한 달 새 9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컸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내 주식재산 ‘10조 클럽’을 유지한 총수는 작년 연말 김범수 카카오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등 3명에서 올해 1월 말에는 이재용 부회장 1명 뿐이었다. 범현대가인 정몽규 HDC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7일 한국CXO연구소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12월 말 64조3161억원에서 올해 1월 말 55조4382억원으로 13.8%(8조8779억원) 줄었다.

작년 말 대비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그룹 총수는 정몽진 KCC 회장이 유일했다. 정몽진 회장은 작년 말 5480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이 올해 1월 말에는 6628억 원으로 많아졌다. 이는 KCC 주식종목의 1주당 주가가 작년 말 31만5000원에서 올해 1월 말 38만1000원으로 급등한 결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준기 DB 창업회장의 주식평가액도 3791억원에서 4051억원으로 1개월 새 260억원(6.9%) 증가했다.

조사 대상 33개 그룹 총수 중 2명 이외에 31명은 주식평가액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했다. 김범수 의장의 주식가치는 12조130억원에서 한 달 새 9조742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감소하며 10조 주식부자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최근 1개월 새 10조216억원에서 7조8288억원으로 2조1928억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주저앉았다.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1개월 새 주식가치가 14조1996억원에서 13조1100억원으로 1조896억원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한 주식가치 10조 클럽을 유지했다.

최근 1개월 새 주식재산이 4000억원 넘게 감소한 그룹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2578억원→2조836억원)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2조3201억원→1조9002억원)이 포함됐다.

이밖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5911억원→2조269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762억원→2조8342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1조1523억원→9308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6168억원→3조4283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203억원→1조8571억원),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1조1283억원→1조53억원) 순으로 최근 한 달 새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주식평가액 하락률로 보면 최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공사에서 붕괴 사고가 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총수인 정몽규 회장이 28.3%나 빠졌다. 정몽규 회장의 주식가치는 작년 말 2861억 원에서 올해 1월 말 2051억원으로 한 달 새 810억원 넘게 급감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가입한 그룹 총수는 1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연말 12명보다 1명 줄어진 숫자다. 작년 연말에 1조 클럽에 포함됐던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1월 말 주식평가액이 9308억 원으로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식 부자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고 2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 3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순으로 톱3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 5위 최태원 SK 회장, 6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7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 8위 이해진 네이버 GIO, 9위 구광모 LG 회장, 10위 이재현 CJ 회장, 11위 정몽준 현대아산재단 이사장 순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종목 중 상당수는 일반 소액주주들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종목의 주가 등락에 따라 소위 개미투자자들의 주식 수익률에도 직결 된다"며 "올해 1월 사이에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해당 종목을 보유한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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