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주식 부호' 순위, 1위 이건희 이어 김범수 '2위 급상승'...이재용, 3위로 밀려
상태바
코로나19가 바꾼 '주식 부호' 순위, 1위 이건희 이어 김범수 '2위 급상승'...이재용, 3위로 밀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17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주식 가치 9조835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7조7452억원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게임·IT·바이오 등 관련 기업 주가 급상승
서정진·김택진 등 순위 약진...K방역 주역 씨젠 천종윤 대표 주식재산 622% 증가
구광모 제외한 대기업 오너 부진…코로나19 직격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주식 부호' 2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관련주 바람을 타고 급등한 카카오 주가 덕분에 김범수 의장은 그간 ‘부동의 2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처음으로 제쳤다.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가 9조835억원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843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김범수 의장의 지분 가치는 올해 들어 작년 말(3조8464억원)보다 5조2371억원 늘어나, 136.16% 급증했다. 카카오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각광받아 약 2.36배로 뛰어오른 결과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지분 14.51%를 보유하고 있다.

김범수 의장의 주식 부호 순위는 작년 말 5위에서 2위로 3계단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7조3518억원에서 7조7452억원으로 5.35%(393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카카오 주가 상승세가 컸다는 얘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주식 가치가 5조6194억원으로 96.60%(2조7611억원) 불어났고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4계단 상승했다.

서정진 회장이 35.49%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바이오 열풍과 대폭적인 실적개선에 작년 말 5만3000원에서 현재 10만42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앞서 이달 초 별세한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도 주식 평가액이 1조4321억원으로 65.06%(5645억원) 증가한 결과 순위가 25위에서 16위로 9계단 순위 상승했다.

또 ‘K방역’의 핵심 종목으로 부각된 진단키트 업체 씨젠 천종윤 대표의 경우 작년 말 1457억원이던 주식 가치가 현재 1조526억원으로 622.35%의 폭발적인 성장률로 주식 부호 순위 24위로 급부상했다.

이들 바이오 주식부자와 함께 비대면 IT·게임 종목 대주주들도 두각을 보였다.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주식 재산은 3조161억원으로 57.47%(1조1007억원) 불어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조2916억원으로 61.18%(8699억원) 늘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지분 가치가 1조8696억원으로 63.54%(7264억원) 증가함에 따라 순위도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올랐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의 김가람 대표도 지분 평가액이 1조1366억원으로 54.06%(3989억원) 늘어 전체 순위 20위에 진입했다.

반면 대기업 오너들은 LG 구광모 회장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가 약세에 주식 재산이 4조691억원으로 21.51%(1조1154억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4위에서 8위로 4계단 낮아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도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 주가 부진으로 인해 지분 가치가 3조315억원으로 10.84%(3686억원) 줄었고 순위도 6위에서 8위로 2계단 내려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조선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주식 가치가 1조110억원으로 22.49%(3194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배터리 업종 대장주인 LG화학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지주사인 LG 보유 지분 가치가 2조3676억원으로 16.53%(3359억원) 늘어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