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AI...또 어떤 ‘가전 혁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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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AI...또 어떤 ‘가전 혁신’ 나올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13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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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AI 라인업이 큰 비중 차지...“맞춤형 제품 선호 높아”
-LG, 신형 ‘AI 환기시스템’으로 선수쳐...삼성도 신제품 출시 예고
-CES 2022에서도 ‘AI 가전’ 시선 집중...삼성·LG 주목받은 제품은?
LG 가정용 환기시스템. [사진=LG전자]
LG 가정용 환기시스템. [사진=LG전자]

가전제품 속으로 인공지능(AI)이 들어오는 속도가 심상치 않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주 막을 내린 CES 2022에서도 AI 가전 라인업을 잇따라 소개하며 글로벌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새해를 맞아 양사가 AI 가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는 가운데, 또 어떤 혁신 기술이 일상생활을 바꿔놓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어쩌면 소비자들이 AI 기술의 현 수준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분야가 가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전업계에서 AI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아주 적절히 녹아든 혁신 기술로 보고 있으며, 실제 AI 가전이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가 해당 라인업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초, 또 다른 AI 가전 신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트 봇 AI'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트 봇 AI'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제품을 중심으로 새 가전제품 라인업을 꾸리고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선수를 친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이날 AI를 탑재한 가정용 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해지면서 건강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에 당사는 집안 공기를 쾌적하게 해 바이러스 노출을 예방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을 고민했으며 AI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LG의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기존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할 수 있는 AI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공기청정 시스템에어컨이 AI를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 등 공기 상태를 감지하면 환기시스템이 이를 토대로 최적의 운전 조건을 설정하고, 동시에 외부 미세먼지 등 실외 환경까지 관리하는 방식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자체 실험 결과 환기시스템과 시스템에어컨의 AI를 연동할 경우, 단독 사용할 때보다 2배 이상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했다.

해당 신제품에 장착된 AI는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공기질을 자동 조절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면 환기시스템의 듀얼 레이저 미세먼지 센서가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링하다가 이상할 정도로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그럴 경우 ‘LG 씽큐(ThinQ)’ 앱을 통해 이용자에게 필터 교체가 필요하다는 알림을 주는 방식이다.

신제품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가정 맞춤형으로 제작된 환기시스템으로 봐주시면 되겠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건강과 위생을 책임지는 AI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신년을 맞아 AI 가전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다양한 AI 가전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지금이 신제품 출시가 많아질 시기로 곧 새로운 AI 가전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인기로, 로봇청소기 매출 4배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체 로봇청소기 매출의 60%를 차지한 것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특히, 그간 기존 로봇청소기 제품들이 감지하지 못했던 작은 사물까지 AI를 통해 입체적으로 감지하고 피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드러낸 바 있다.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한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 성공적으로 통했다. 주인이 없을 때 홀로 집을 지키는 반려동물을 로봇청소기가 대신 음악도 들려주고 영상도 틀어주고 이상행동도 체크하는 등 돌봐주는 것이다. 미리 설정해둔 시간과 장소에서 반려동물의 일상을 자동 녹화해 보여주기도 하며, 바닥을 청소하다가 반려동물을 인식하면 실시간으로 주인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CES 2022에서도 ‘AI 가전’ 시선 집중...삼성·LG 주목받은 제품은?


LG전자의 '씽큐 레시피'. [사진=LG전자]
LG전자의 '씽큐 레시피'.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도 가전업계 이슈는 단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홈 대전’이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을 중심으로 꾸린 ‘스마트 키친’을 소개했다. 스마트 키친을 조성하는 LG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씽큐 레시피(ThinQ Recipe)’다.

오븐과 전자레인지에 LG 씽큐 앱을 연동하고 씽큐 레시피의 원격 전송 기능을 이용하면 고객이 별도의 온도와 시간을 설정할 필요 없이 쉽고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미국 유명 레시피 기업인 사이드셰프(SideChef)와 협업해 18000여 개 레시피와 음식 관련 콘텐츠를 씽큐 레시피에 넣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지난 12월 말 출시한 AI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 워시타워 등 라인업을 선보였다. AI가 의류 재질에 따라 세탁·건조 방법을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들이 소개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무선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와 더불어 역시 AI 기능이 확대된 세탁기·건조기, 냉장고 등 AI 가전을 총출동해 비스포크 가전 테마의 전시관을 꾸렸다.

특히, 대용량의 이불 세탁 전용 건조기인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20kg’을 통해 AI 맞춤 건조 기능을 선보였으며, 7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비스포크 냉장고도 전시했다. ‘푸드 AI’ 기능이 강화된 이 냉장고는 스크린을 통해 주방에서도 ‘삼성 TV 플러스’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냉장고 정수 필터와 같은 소모품의 교체 시점을 알려주고 간편하게 재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의 AI 가전 맞춤형 서비스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이 기반이 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과 기기를 AI가 연결해줘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스마트홈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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