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매출 74조’ LG전자 “OLED TV 지배력 더 높일 것”...가전은 ‘원가 개선’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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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매출 74조’ LG전자 “OLED TV 지배력 더 높일 것”...가전은 ‘원가 개선’이 과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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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사상 최대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원자재·물류비 상승 영향”
-OLED TV 라인업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관리 집중해 수익성 확보 전념할 방침
LG전자의 OLED TV. [사진=LG전자]
LG전자의 OLED TV. [사진=LG전자]

LG전자가 OLE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라인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올해에는 삼성의 QD디스플레이 진출로 OLED TV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는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더 강화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전념할 방침이다.

27일 LG전자는 이날 오후 열린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당사는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위생 가전을 중심으로 한 신가전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자원투입 비용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사진=LG전자]
LG전자의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사진=LG전자]

이날 공개된 LG전자의 부문별 실적에 따르면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52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4분기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한 1571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2022년 수요 공급 불균형에 따른 원가 및 물류비 인상 부담이 증가해 사업 운영 측면의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제품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한 판매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판가 추가 인상 및 투입 비용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 조직의 역량 집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OLED TV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 4조 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 원을 달성했다.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다만 올해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 출시를 선언하면서 LG가 지배하던 OLED TV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LG전자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보유한 올레드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VS(자동차 전장)사업본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이번에도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관련 비용 증가 요인이 영향을 미쳤고 지속적인 손익 개선 활동을 통해 원가절감의 성과는 있었지만, 매출 감소 및 반도체 리스크에 따른 비용 증가 부담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점차 완화할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부품 공급 업체, 반도체 공급사 간 공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공급이 점차 원활해질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1분기의 경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22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이어지고 동시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며, “프리미엄 IT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다 강화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리테일, 기업, 교육 등 주요 버티컬별 수요를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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