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최초 70조원 돌파한 LG전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원재료·물류비 급증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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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최초 70조원 돌파한 LG전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원재료·물류비 급증에 직격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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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연간 매출액 74조 7219억원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1%↓
-LG전자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등의 급격한 비용 증가 영향”
-TV 실적이 매출액 견인...“프리미엄 제품 중심 매출구조 개선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7일 LG전자가 2021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21조 8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4조 7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상승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소폭 줄었다. LG전자의 이번 4분기 영업이익은 6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떨어졌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3조 8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매출 70조원대 진입과 더불어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종합금융정보 제공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가 이번 4분기 영업이익에서 8313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 4조 97억원을 찍을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측은 최근 국제적인 원재료 및 물류비 상승 요인이 가전 사업 수익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했지만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등의 급격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라며,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초래된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더불어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사는 차별적인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판매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프리미엄 가전의 적정 판가 운영과 글로벌 생산전략 최적화 및 투입 비용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VS(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점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드러났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 차질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은 3분기를 지나면서 개선추세이나, 여전히 전장부품 공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현황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기존 이연 매출의 해소와 추가 주문 확보를 통해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실적은 여전히 양호했다. OLED TV 프리미엄 제품을 선두에 내세운 TV 사업이 전체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성수기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TV패널 및 반도체IC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구조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이달 27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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