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1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올해는 ‘매출 300조 클럽’ 진입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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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1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올해는 ‘매출 300조 클럽’ 진입 확실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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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매출 전년 대비 23.48% 오른 76조원 달성
-2021년 연간 매출 279조 400억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51조 5700억원 ‘역대 세 번째’
-2022년 300조원 달성도 가능...“메모리 가격 상승 더불어 비메모리 수익성도 개선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1년 한 해, 다시 한번 연간 매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사업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지난 2018년 반도체업계를 휩쓸었던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당시 호실적마저 거뜬히 넘어선 것이다.

올해는 메모리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비메모리 부문 수익까지 힘입어 연간 매출 300조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D램·낸드 등 가격이 꺾일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지만 이번 실적 역시 메모리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워낙 메모리 호황기 자체가 높게 지속해 왔으며 비메모리 부문 역시 괜찮은 수익성을 거두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글로벌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 전분기 대비 2.73%, 전년 동기 대비 23.48% 상승한 76조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2021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7.85% 오른 279조 400억원이 됐으며, 이는 2018년 최고치를 찍었던 243조 7714억원보다도 35조원가량 많은 수치다.

영업이익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49% 증가했으며, 작년 한 해를 기준으로 보면 총 51조 5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9% 올랐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점쳐졌지만, 하락 폭이 낮고 지속 시기가 짧아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코로나19 재확산 악재 역시 이미 통과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2022년 3분기 D램 반도체 가격이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부품 수급난 이슈 등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악은 이미 통과했으며 추가적인 악재를 예상하기 힘들다”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파운드리 단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으며 갤럭시Z폴드·플립3의 글로벌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 등이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순학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시작한 데 이어, 파운드리 단가 상승,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로 삼성전자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스마트폰 사업도 폴더블폰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1년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 3분기 4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올해는 삼성이 매출 ‘300조 클럽’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중 메모리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비메모리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들려오는 삼성의 굵직굵직한 파운드리 물량 수주 소식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과 5나노미터 생산수율 개선 효과로 전년 대비 각각 26%, 102% 증가한 27조2000억원, 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내년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주요고객인 퀄컴, 엔비디아, IBM의 매출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7일 4분기 경영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자세한 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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