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글로벌 데뷔 무대’ 한종희 부회장이 밝힌 ‘삼성 ESG’ 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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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글로벌 데뷔 무대’ 한종희 부회장이 밝힌 ‘삼성 ESG’ 비전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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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1번’ 기조연설 맡은 한종희 부회장, 삼성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친환경 노력 소개
-‘기후변화 대응’ 최선 방안은 ‘파트너십’...글로벌 업체 간 협력 더불어 소비자 실천도 중요
-맞춤형 스크린 및 스마트 씽스 등 일상 속 고객 경험 확대할 스마트홈 비전도 제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우리 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가 마침내 개막한 가운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행사 기조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모두가 ‘지속 가능한 지구’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한 그의 입을 주목했다. 한종희 부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바로 ‘협력’이다. 다시 말해, 친환경 미래를 둘러싼 제조업체와 협력사, 그리고 고객들과의 합심이다.

5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의 막이 열렸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선 인물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2022년 삼성 사장단 인사에 의해 DX부문장을 맡게 된 한 부회장에게 이날 기조연설은 글로벌 첫 무대이기도 하다.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 한 부회장은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했다.

CES 2022 기조연설에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CES 2022 기조연설에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그가 먼저 언급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은 이른바, 소비자들의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친환경 제품이다. 한 부회장은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라며, “당사는 제품의 개발에서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 부회장은 “삼성은 TV,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에 대해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는 인증을 받았으며 스마트 기기 전반에 쓰이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70만톤 가량 줄이는 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주력 제품에 대한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제품 포장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QLED’, ‘갤럭시 버즈2’, ‘패밀리 허브’와 같은 삼성 주력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왔다”라며,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할 계획이고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체 TV 박스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는데, 올해는 박스 안에 삽입되는 스티로폼과 홀더 등 부속품에도 일괄 적용할 계획”이라며, “포장 박스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는 TV 뿐만 아니라 청소기, 비스포크 큐커,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으로 확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제품과 더불어 고객이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도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싱스 에너지’ 플랫폼이다. 스마트싱스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2개월간의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에너지 절약 계획을 세워주는 솔루션으로, 가전에서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이 플랫폼으로 연결해준다.

한 부회장은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전력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은 지난해 QLED 제품에 이어, 올해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친환경 리모컨을 적용하는 제품 판매량과 사용 기간을 고려할 때 2억개가 넘는 배터리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일렬로 나열했을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까지 늘어놓을 수 있는 정도의 수량이다”라며, “올해 선보이는 솔라셀 리모컨은 기존 태양광 충전 뿐 아니라 와이파이 공유기 등의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충전하는 기능을 추가해 불빛이 없는 밤에도 충전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CES 2022 기조연설에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 모든 친환경 솔루션과 제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결국, 강력한 협력이 기반을 둬야 한다고 한 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나갈 것이며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 부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Neo QLED,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스크린과 함께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탑재한 헬스케어 기능의 스마트 TV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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