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➁] 올해 CES를 달굴 핵심 관람 포인트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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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➁] 올해 CES를 달굴 핵심 관람 포인트 3가지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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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속 스마트홈 시장 주목...삼성·LG, 차세대 스마트가전 혁신기술 공개
-미래 모빌리티 출격하는 현대, 로보틱스 비전 제시하고 자율운항기술 뽐낸다
-기후변화 대응, 미래 에너지도 관심 커져...SK·두산, 각종 친환경 혁신기술 소개

[미리 보는 CES]

➀ IT부터 환경까지 ‘미래기술 총망라’ 박람회 급부상...“글로벌 기업, 이젠 선택 아닌 필수”

➁ 올해 CES를 달굴 핵심 관람 포인트 3가지는?

➂ 수장들도 참가 열기 ‘후끈’...한종희 삼성 첫 기조연설 맡고 정기선 현대重 현장 발표 나서

CES 2020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사진=삼성전자]
CES 2020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CES가 2년 만에 다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다만 최근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텔,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내 주요 IT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전체 참여기업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예년과 같은 흥행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는 한편,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CES 2022가 글로벌 빅테크의 빈자리를 채울 타 신성장 기업들의 기회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출격에 이목이 쏠린다. 전체 참가 기업 규모는 줄어든 반면, 국내 기업은 역대 최대 수준인 400여곳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CES 행사에 주요 기업이 출전을 포기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다른 기업으로 그 자리를 채우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랜 발자취를 자랑하는 CES는 몇몇 빅테크가 빠진다 해도 여전히 세계 이목을 끌 만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행사에 특히나 참여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지금까지 키워온 기술력을 세계에 펼칠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녹색경제신문은 이번 CES 2022를 뜨겁게 달굴 핵심 관람 포인트 3가지를 짚어봤다.


첫째, 비대면 시대 속 떠오른 스마트홈 시장...삼성·LG, 차세대 스마트가전 혁신기술 공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비대면 시대를 예상보다 일찍 맞이하게 됐다. 자연스레 실내 생활 비중이 증가하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는 시장이 바로 ‘스마트홈’ 영역이다. CES 2022 행사 개최에 앞서 게리 샤피로 CTA 회장 역시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분야 중 하나로 스마트홈을 꼽기도 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코로나19를 통해 우리가 엿볼 수 있던 것은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동안 재택근무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추세로 보이며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홈 제품, 보안, 조명 등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훌륭한 솔루션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C랩. [사진=삼성전자]
CES 혁신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C랩.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단연 세계 가전 순위권을 선점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은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최근 역대 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C랩 스타트업들의 수상 제품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최근 C랩은 CTA가 발표한 CES 2022 혁신상에서 1개의 최고혁신상과 21개의 혁신상, 도합 22개의 상을 받았으며, 삼성은 이번 CES에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전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AI 솔루션 ‘필로토’ ▲LED 가이드로 쉽게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전자기타 ‘잼스타’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 ‘펫나우’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디지소닉’ ▲다기능 모듈형 서빙 로봇 ‘알지티’ ▲시각장애인용 점자·문자 하이브리드 입력기기 ‘모아드림’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최근 삼성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EDC)에 구축을 완료한 미래형 스마트홈 사례를 소개할지도 주목된다. 삼성은 EDC 내 실증단지인 스마트빌리지 56세대에 헬스케어, 로봇, 생활환경, 데이터, 물 등 5개 분야의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향후 5년 동안 입주민이 실제 거주하면서 스마트홈을 체험하는 ‘리빙 랩(Living Lab)’을 운영 중이다.

LG는 30일 출시한 트롬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신제품 라인업을 선두에 내세울 계획이다. 오브제컬렉션 디자인과 더욱 강화된 AI 기술을 함께 접목한 것이 이번 트롬 라인업의 특징이다.

LG전자의 트롬 신제품 라인업. [사진=LG전자]
LG전자의 트롬 신제품 라인업. [사진=LG전자]

대표적으로 인공지능세탁 코스 기능이 적용된 트롬 세탁기는 딥러닝 기술로 의류의 재질을 인식하고 물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물을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이 탑재돼 탈취와 살균, 구김 방지를 돕는다. 더불어 건조기에는 제품 최초 DD모터가 장착되면서 건조 성능을 대폭 개선한 가운데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옷감 재질에 따라 건조시간과 동작을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LG는 가전에 화상회의 솔루션을 집약한 올인원 스크린 LG 원퀵과 전자칠판 LG 원퀵 e-보드, 의료용 모니터,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자사 혁신 가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둘째, ‘미래 모빌리티 출격’ 현대, 로보틱스 비전 제시하고 자율운항기술 뽐낸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보여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역시 이번 CES의 뜨거운 관심사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각각 주력 분야인 로보틱스와 자율운항기술을 내세워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줄곧 역량을 키워온 로봇 기술력을 토대로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가 그 중심에 선다. 모베드는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작은 차량으로,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도 적용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형태의 미래 이동 경험 비전도 제시한다.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으며, 이어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로보틱스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구체적인 예시들과 함께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모베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모베드'. [사진=현대자동차]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은 자율운항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기술과 함께 산업기계 로봇 및 원격조정 기술을 소개하고, 해양수소 밸류체인의 모습까지 영상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운항기술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에서 소형 선박을 완전 자율운항 하는데 성공한 자회사 ‘아비커스’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릴 계획이며, 산업에서의 다양한 로봇 서비스 사례를 전시하는 부스도 조성한다. 또 그 옆에서는 영상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플랫폼과 액화수소 터미널, 수소스테이션 등 밸류체인 전반을 보여줄 계획이다.


셋째, 기후변화 대응 ‘미래 에너지’ 관심 커져...SK·두산, 각종 친환경 혁신기술 공개 예고


‘탄소 중립’이라는 국제적 환경 과제에 있어서는, SK와 두산이 앞장서기로 했다. 양사는 각각 미래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타 글로벌 기업 및 참관객들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동행’을 주제로 6개 계열사와 함께 전시관을 꾸리는 SK그룹은 파트너사들과 탄소 없는 삶을 만들기 위한 산업별 친환경 혁신기술과 솔루션을 제시한다.

SK 전시관 총 4개 구역 중 ‘그린 에비뉴(Green Avenue)’에서는 SK의 반도체·ICT,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수소 에너지 영역의 친환경 혁신기술과 제품이 전시되며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구역에서는 SK 관계사들과 협력사들의 다양한 넷제로 비즈니스와 탄소 절감 효과가 9개 생태계 영역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두산 역시 7개 계열사가 함께 출전할 예정이며, 수소 생산 및 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준다.

두산퓨얼셀의 '트라이젠'. [사진=두산]
두산퓨얼셀의 '트라이젠'. [사진=두산]

부스 한 가운데에 자리잡을 예정인 트라이젠 시스템이 특히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젠은 두산퓨얼셀이 개발한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수소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드론을 띄우며 전기는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로더 T7X를 급속 충전시킨다. 열은 스마트팜으로 전달돼 농작물 재배에 활용된다. 이 모든 과정을 전시관에 직접 실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하고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과정과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친환경 수소터빈을 6분의 1 크기의 작은 모형으로 재구현한 전시관도 꾸린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의 새로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당사의 기술과 제품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 보여주는 전시장을 꾸밀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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