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 인텔 낸드 인수 승인’ 메모리 양날개 장착 완료...K메모리, 글로벌 시장 장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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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인텔 낸드 인수 승인’ 메모리 양날개 장착 완료...K메모리, 글로벌 시장 장악하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2.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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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낸드 인수 최종 성사 시 D램 이어 어려웠던 낸드플래시까지 2위 수성 전망 높아
-D램·낸드 모두 삼성·SK하이닉스가 1, 2위 석권...전체 메모리 시장 점유율 50% 이상 차지
-SK하이닉스 “중국 승인 환영, 구체적 사업 포트폴리오 마련해 메모리 경쟁력 강화할 것”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고대하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중국으로부터 승인받고 마침내 메모리 반도체의 양쪽 날개 장착을 완료했다.

줄곧 2위 자리를 수성해온 D램에 이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낸드플래시에서도 SK하이닉스가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K메모리의 위엄을 보여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중국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승인하면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경쟁력 강화 목표 달성을 위한 큰 산을 하나 넘게 됐다”라며, “이번 인수건이 최종 성사될 시 4, 5위권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이 2위권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D램과 함께 메모리 업계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D램·낸드 모두 1, 2위의 순위권을 가져오게 되며 점유율을 합칠 시 5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라며, “이로써 한국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져오게 됐으며, 이는 추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176단 4D 낸드 기반 512Gb TLC.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176단 4D 낸드 기반 512Gb TLC. [사진=SK하이닉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중국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시 삼성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주력 제품인 D램·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이 34.5%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13.5%로, 전분기 대비 한 단계 올라간 3위권에 안착했다. 인텔의 점유율은 5.9%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가 확정된 것으로 가정할 시 합산 점유율은 19.4%로, 19.3%를 차지한 2위 사업자 키옥시아를 누르게 된다.

D램에서는 이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은 43.9%로 1위를, SK하이닉스는 27.6%로 2위를 차지했다. 22.7%를 기록한 3위 마이크론과 5%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삼성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K메모리 시장점유율은 낸드플래시와 D램에서 각각 53.9%, 71.5%로 시장지배적 위치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인수에 힘입어 향후 어떤 전략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실적으로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인수 완료하게 돼서 시너지 창출하게 되면, 하이닉스가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시장감독총국(SAMR)은 전날 오후 웹사이트를 통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 결정을 발표하면서 해당 인수안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공고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의 당사 인텔 낸드 사업부 승인을 환영한다”라며, “일단 남은 인수 절차에 집중할 예정이며, 추후 구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낸드플래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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