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세계 가전 1·2위 ‘삼성-LG’ 수장이 밝힌 ESG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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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세계 가전 1·2위 ‘삼성-LG’ 수장이 밝힌 ESG 비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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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 부회장, 기조연설 통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등 일상 속 친환경 플랫폼·제품 확대 선언
-CES 온라인 영상 등장한 조주완 LG전자 사장, 친환경 OLED TV 라인업 강화 및 재활용 가전 선보여
-사회공헌도 강조...삼성, 글로벌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소개하고 LG는 장애인 대상 가전 솔루션 공개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고객의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고객경험 혁신을 선보여 나가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가전업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최대 IT·전자박람회 ‘CES 2022’ 무대에 동시 출격해 가전 산업 ESG 비전을 제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각 기업이 노력해온 ESG 활동을 소개하는 동시에 향후 국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글로벌 리더로서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세계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전=일상 & 가전=친환경 → 일상=친환경”

삼성·LG가 ‘친환경 가전’ 펼치는 이유


삼성·LG 양사는 ‘가전은 일상’이라는 기본 철칙 아래 가전부터 친환경적으로 만들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다고 보고, 친환경 스마트홈을 구현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의 CES 2022 버추얼 전시관 내 'Going Green'.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CES 2022 버추얼 전시관 내 'Going Green'. [사진=삼성전자]

먼저 CES 2022 행사 첫날 기조연설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지속 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이라고 명명했다.

지속 가능한 일상을 구현하기 위해 한종희 부회장은 가전제품 사용 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에너지’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 에너지’ 플랫폼을 활용한 전력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2025년까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전력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QLED 제품에 처음 적용했던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 역시 올해 출시되는 TV 신제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에 추가 탑재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친환경 리모컨을 적용하는 제품 판매량과 사용 기간을 감안할 때 2억개가 넘는 배터리를 줄일 수 있었다”라며, “이는 일렬로 나열했을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까지 늘어놓을 수 있는 정도의 수량”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기로 했다. 2025년까지 전 모바일 및 가전제품 제조 과정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제품 포장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다. 포장 박스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기존 TV 제품에서 청소기와 비스포크 큐커,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으로 확대한다.

한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LG전자에서는 조주완 사장이 CES 온라인 영상을 통해 가전 ESG 비전을 제시했다. 조주완 사장은 온실가스 배출과 폐전자제품 발생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각종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조 사장은 “LG전자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폐기 단계까지 제품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다”라며, “2006년부터 2030년까지 목표로 한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을 기존 450만 톤에서 800만 톤으로 늘렸고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총 6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2년형 OLED TV 풀 라인업을 공개하며 친환경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기존 LCD TV 대비 부품 수가 적어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OLED TV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영상에서 소개된 ‘LG 사운드 바 에클레어(LG Sound Bar Eclair)’에도 눈길이 갔다. 제품 제조와 포장에 있어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사운드 바 제품이다. 조 사장은 “‘LG 사운드 바 에클레어’ 제품의 외관을 감싸는 패브릭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포장재에는 폐지와 골판지 등을 재활용해 만든 펄프 몰드가 사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도 강조...삼성, 글로벌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소개하고 LG는 장애인 대상 가전 솔루션 공개


삼성·LG 양사는 친환경 제품 비전과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미래 세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세웠다.

한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은 꼭 실천 되야 한다”라며,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12년째 전 세계 35개 이상의 지역에서 2백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Solve for Tomorrow’와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Samsung Innovation Campu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누적 2100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LG전자의 OLED TV 라인업. [사진=LG전자]
LG전자의 OLED TV 라인업. [사진=LG전자]

LG전자는 가전제품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고객들의 편이를 위해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완 사장은 “모든 고객이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를 만드는 등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을 운영하며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접근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CES 행사에서 ESG를 주제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펼칠 예정이다. 조 사장은 “‘Life’s Good Award’를 진행함으로써 모두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한 혁신 활동을 장려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참여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등을 제안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내년 CES 2023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우승자를 선발해 최대 10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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