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재계 총수, 신년사 통해 미래 준비 향한 '도전'과 '혁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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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재계 총수, 신년사 통해 미래 준비 향한 '도전'과 '혁신' 주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1.02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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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 "새로운 시간의 개척자 되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업장 찾아 메시지 낼 듯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3일 메타버스 형식 비대면 시무식
- 구광모 LG 회장 "고객 경험" 강조...허태수 GS 회장 "사업 생태계 확장"
- 조현준 효성 회장 "민첩한 조직 탈바꿈"...박정원 두산 회장 "변화 속 기회"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호랑이띠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해 미래 준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도전과 혁신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요구 심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중국 지정학적 갈등, 기후위기 등 최악의 경영 환경 속에서 생존전략인 셈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우리 스스로 낯선 변화에 적응하며 축적해 둔 에너지가 새해에는 더 큰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이 감동할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사용하기 전과 후의 경험이 달라졌을 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꼈을 때 만들어진다"며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12월 중순 재계에서 가장 일찍 신년사를 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 대신 1월 초 첫 행선지에서 혁신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월 2일 세계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달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비대면 시무식을 열고 새해 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친환경차 사업 경쟁력과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요인"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은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바이오(바이오연료 생산 기술) 등 친환경 분야로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빠른 대응과 실행력이 부족해 경쟁에 뒤처지거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민성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베이스 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직접 현장에 나가 정보를 빠르고 폭넓게 수집, 분석해 디지털전환을 통해 모든 경영활동에 활용하자”고 독려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가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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