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20% 더 비싸진다...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서비스, 국내 도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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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20% 더 비싸진다...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서비스, 국내 도입될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1.10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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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주차·차량호출 가능...완벽히 믿을 순 없어
- 추가 기능 : 교통 신호등·정지 표시판 제어, 시내에서 자동주행 가능
- 美내에서 순차적 적용...월 구독료도 오를 것
- 韓美 도로상황 상이...교통 시스템 데이터 축적 필요
FSD를 이용해 주행하는 모습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비용을 올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FSD 가격이 1만2000달러(약 1445만원)로, 2천달러(약 241만원) 오른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가격 인상은 아직까지 북미에 한정된다.

 

비용이 올라가는 이유는 기능이 추가되면서다. 이번에 추가되는 기능은 교통신호등 및 정지 표시판 제어·시내에서의 자동주행이다. 시내에서 신호등을 인식해 정차 및 출발하는 기능과,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알아서 이동해준다는 설명이다.

[자료=테슬라 홈페이지]

해당 기능의 경우 국내에서는 선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에 북미에서 가격을 올리고 선보이는 기능은 현재 국내에는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 온전히 국내에서 선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에서 신호등과 표지판 인식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아서다"라며 "그럼에도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이유는 OTA를 통해서 향후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FSD 패키지로 구현 가능한 기능은 네가지다.

네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네비게이션을 따라 자율주행하는 기능)은 실제로 인터체인지 및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통과할 수 있으며, 조건 필요없이 언제든 옆차선의 차량을 인식해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P버튼을 누르면 빈 자리에 알아서 주차가 가능하고,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차량을 부르면 알아서 찾아오는 호출(Summon)이 가능하다.

그는 "FSD패키지를 구매하신 고객에게 네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네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의 경우 국내에서는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인터체인지나 고속도로 진출입까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해당 기능들이 상용화될 때 까지는 어느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미국과 한국은 기본적으로 교통 시스템이 다르다. 좌측핸들 우측핸들 주행도 다르기 때문에 국내 실정에 맞는 데이터가 추가돼야 한다. 표지판도 지역별로 국가별로 다른 점이 있다. 이를 인식하고 안전하게 운행되기까지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통 문화도 문제다. 이 위원은 "미국의 경우 노란 신호등이 켜지면 차량 두 대 까지만 지나갈 수 있지만 국내는 꼬리물기를 한다. 비보호 좌회전도 녹색불에서 해야 하는데 빨간 불에서 하는 차량도 있지 않나. 여러가지 상황을 모두 반영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자체는 어느 정도 기술이 왔다고 본다. 하지만 하부구조까지 뒷받침 돼야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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