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
키움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하락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실적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전반이 1분기 증시 자금유입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움증권이 지난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지만, 리테일 영업력의 타격은 크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이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액 2조6433억원, 영업이익은 3377억, 당기순이익은 2448억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2%와 16.3%가 감소했고, 매출액은 14.1% 감소했다.
지난 1분기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으나, 운용손익이 줄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CFD 및 영풍제지 이슈 등으로 인해 미수금 4333억원을 실적에 반영해 적자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올 1분기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 약정대금이 크게 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PI 부문 수익 또한 양호해 전반적인 업황 및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785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0%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나 수출 개선 등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사업부문이 탄력적으로 수익이 개선되는 흐름에 주목한다”라고 전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