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CES도 피해가지 못한 ESG 바람…혁신 아이디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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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CES도 피해가지 못한 ESG 바람…혁신 아이디어 눈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1.06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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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친환경 한목소리
-푸드테크, CES 최초 공식 프로그램 등록
[출처=CES, 픽사베이]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IT(정보기술)·전자 전시회 'CES 2022'가 ESG 바람에 들썩였다. 전시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친환경 기술경영을 이야기했다. 올해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부문 혁신상을 받은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포함된 푸드테크는 대체육,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및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전자·IT 융합 전시회로 글로벌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현황과 미래 비전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열린 전시회는 올해 대면으로 이달 5~8일 총 3일간 개최된다.


◇ 글로벌 전자업체, CES 2022 키워드는 '자원순환'


글로벌 IT·전자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 앞다퉈 ESG 경영의지를 밝혔다. 기업별로 이에 접근하는 방법은 달랐으나 공통적으로 '자원순환'을 꼽았다.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를 늘리고,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는 방식으로 개발에서 폐기과정까지 지속 가능한 제품 생애주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2 개최 첫 날 키노트 연설에서 "기술이 지향해야할 가치는 지속 가능한 미래"라며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써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2025년까지 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재활용 펄프를 활용한 패키징. [출처=LG전자]

앞서 LG전자는 같은 날 오전 CES 공식 홈페이지에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자원순환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비전을 전달했다. LG전자는 이번 CES 전시 부스 또한 모두 재활용 자재로 제작했다.

LG전자는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폐기단계까지 제품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다"며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을 기존 450만 톤에서 800만 톤으로 늘렸고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총 6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기업 외에도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기자회견에서 친환경 다공성 탄소(porous carbon material), 재활용 플라스틱 등을 소개했으며 글로벌 최대 화장품 업계 로레알, 대만계 컴퓨터업체 에이서 등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약속했다.


◇ 지속가능성 부문 혁신상 수상기업은 어디?


이번 전시회에는 빅테크 기업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기술제품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프랑스의 마카(Maca)는 수소 연료 기반의 플라잉카를 내놓았고, 네덜란드 란마린테크놀로지(RanMarine Technology)는 해양오염을 줄이는 수중드론(WasteShark)을 선보였다. 

이러한 쟁쟁한 후보들을 뚫고 올해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부문 수상기업은 총 33개사로 이 중 베스트 혁신상에 꼽힌 기업은 네덜란드의 오션그레이져(Ocean Grazer)다.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부문 혁신상 수상목록 갈무리. [출처=CES]

오션그레이져가 제작한 오션배터리는 대규모 해양 신재생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생산량이 불규칙한 해양 재생에너지의 전력수급문제를 해결한다. 또 바닷물을 연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피해도 발생하지 않는다.

국내 기업 중에는 컨테이너 스마트팜업체 엔씽,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한 한국가스공사와 두산, 친환경 리모컨을 선보인 삼성전자 등이 지속가능성, 에코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푸드테크, CES에 첫 발자국…대체육부터 폐기물 처리기업까지


CES2020 당시 임파서블푸드 부스 앞에 많은 인파가 모인 모습. [출처=임파서블푸드]

올해 CES에는 푸드테크가 처음으로 공식 주제 중 하나로 추가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대체육 가공제품 등의 푸드테크는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꼽은 올해의 ESG 트렌드 중 하나다.

지난 CES 2020에서 가장 많은 인파로 붐볐던 부스도 유명 테크기업이 아닌 바로 미국 대체육업체 임파서블푸드였다. 임파서블푸드는 2019년 대체육 기업 중 최초로 CES에 참석해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공개해왔다. 미래에셋증권이 약 5000억원을 투자하며 국내에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올해 CES에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던 임파서블푸드에게 경쟁자가 나타났다.

이번 CES는 푸드테크 컨퍼런스를 최초로 개최하는데 이날 미국 푸드테크업체 마이코테크놀로지(MycoTechnology)가 버섯발효기술로 만든 대체육을 처음으로 발표해 임파서블푸드의 입지를 넘볼 예정이다.

해당 파트너 프로그램의 공식 개최자인 마이클 울프 더스푼(The Spoon) 대표는 "푸드테크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이날 우리는 요리의 미래, 공장식 축산 너머로 이끌 놀라운 혁신, 어떻게 기술이 음식물을 적게 버릴지 그리고 음식로봇의 미래를 엿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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