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 "녹색제품 사세요" 이커머스가 친환경 ESG경영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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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 "녹색제품 사세요" 이커머스가 친환경 ESG경영 하는 법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0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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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녹색소비' 독려 ESG경영 확대
쿠팡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 참여, 환경표지 제품 조명
오픈마켓 상품성격 규정 쉽지않아 한계

환경친화 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도 친환경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유통 보편화와 더불어 생활폐기물도 급증하자 플랫폼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어떤 친환경 ESG경영을 펼치고 있을까?

이커머스기업이 최근 '녹색소비'를 독려하는 ESG경영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그래픽=이용준 기자]
이커머스기업이 최근 '녹색소비'를 독려하는 ESG경영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래픽=이용준 기자]

최근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유통 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은 생산과 소비 순환속도를 촉진시키고 결과적으로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도 전국 폐기물은 49만7238톤으로 2014년(40만1658톤)에 비해 24% 가량 증가했다. 특히 2019년도 폐기물 배출은 전년대비 11.5% 늘어 최근 6년간 처음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계가 앞다퉈 친환경 ESG경영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제품 구매를 독려하는 ‘녹색소비’ 캠페인과 프로모션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소비자의 구매방식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효과적인 녹색소비 유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이커머스 기업 중 가장 활발한 녹색소비 독려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 8일 환경부 주관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고객이 친환경 인증제품인 ‘환경표지’ 상품을 사용하도록 유통사에 적극적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측은 앞으로 “자체 브랜드(PB) 상품에도 환경표지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앞서 친환경 식품을 모아 판매하는 전문관도 오픈했다. 사용자의 녹색소비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앞으로도 친환경제품 전용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녹색소비자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도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녹색소비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네이버는 ‘친환경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며 검색창에 친환경 제품을 더 잘 발견할 수 있게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SSG닷컴은 지난 11월 자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우르르’를 통해 친환경 패션, 잡화,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판매했다. SSG닷컴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녹색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 이커머스기업이 ‘개방형’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은 녹색소비 촉진 정책의 한계로 지목된다. 누구나 판매 가능한게 장점인 개방형 플랫폼은 입점업체의 상품 성격을 규정하고 친환경 상품 판매를 유도하는 게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해 SSG닷컴 관계자는 9일 “플랫폼 오픈마켓 회사가 입점업체의 친환경상품을 따로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 “SSG닷컴은 알비백(보랭가방)이나 친환경 전기차 도입 등 이커머스기업으로서 핵심 친환경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유통산업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기울면서 사람들과 온라인 플랫폼의 접촉빈도는 더 많아지고 있다. 이커머스가 삶 전반에 깊게 침투한 만큼 사람들의 소비의식에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업계의 사회적 책임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플랫폼기업의 입지가 커지면서 이커머스업계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힘이 생겼다”면서 “녹색소비는 결국 소비자들의 의식을 넘어 구체적인 유통설계가 필요한 만큼 이커머스업계 ESG경영의 핵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9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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