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딜카 업고 '렌터카 중개'...플랫폼·업체 상생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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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딜카 업고 '렌터카 중개'...플랫폼·업체 상생안 마련해야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2.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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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T, 렌터카연합회와 '렌터카 중개' 사업 본격화
- 렌터카연합회, 중소 기업들과의 상생에 초점
- 카카오모빌리티, 딜카 80억원에 인수...카카오T와 별도로 서비스 유지
강동훈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회장(왼쪽)과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이 6일 ‘렌터카 플랫폼 중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이하 렌터카연합회)가 중소 렌터카 업체들의 상생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렌터카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렌터카 플랫폼 중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전국 중소 렌터카 업체의 중개 서비스를 12월부터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무 협약이 '상생'을 목표로 하는 만큼, 경쟁보다는 산업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고 있다.

렌터카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렌터카연합회가 최근 중소 기업들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T 외에도 몇몇 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카셰어링 기업으로는 쏘카, 그린카, 딜카, 피플카 및 여러 중소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쏘카나 그린카는 소유하고 있는 차량을 렌트해주는 개념인 반면 딜카는 중소 렌터카 업체의 차량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소 렌터카 업체가 입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플랫폼 사업 특성상 플랫폼 기업이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오픈 장터다. 자리를 마련해주고 플랫폼이 나중에 오히려 중소기업이 설 자리를 없앨 수도 있는 것.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도 없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 수수료 등과 관련한 협의가 충분히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현대캐피탈로부터 딜카를 약 80억원에 인수했지만 딜카 서비스를 카카오T 렌터카 중개 서비스와 별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딜카와 협업하는 중소렌터카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쏘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쏘카의 경우 보유한 차량을 렌트하는 형식의 사업을 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렌터카 플랫폼 사업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페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렌터카 플랫폼 사업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표한 '렌터카 플랫폼' 사업과 겹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렌터카 시장 진출 계획은 이날 렌터카연합회를 통해 공식화됐다. 연합회 측은 이번 MOU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요금, 수수료 인상 등의 사업 전반에 관하여 연합회와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중소사업자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동훈 렌터카연합회 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렌터카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과 교통사고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지원사업 협업 등 기업의 사회적 환원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렌터카 사업자와의 소통 채널을 확대해 일선 현장에서 힘쓰고 있는 렌터카 사업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겠다"며 "렌터카 사업자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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