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포스코·GM, 車·배터리 소재 동맹..."소재 확보가 관건"
상태바
[전기차 시대] 포스코·GM, 車·배터리 소재 동맹..."소재 확보가 관건"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2.03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동차 회사와 이차전지 소재 회사 ‘첫 동맹’ 
- 배터리 소재 탄산리튬 가격 1년새 375% 상승
- 포스코케미칼, 하이니켈 양극재 GM의 배터리 제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
- 포스코, 양극재 생산 능력 2030년까지 42만t로 4배 이상 확대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홈페이지]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배터리 소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인 GM이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컬과 손을 맞잡아 업계의 이목이 주목된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소재사와 직접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양극재 합작사를 세워 북미지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련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포스코케미컬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 중 LG엔솔이 GM과 손잡고 얼티엄셀즈 1·2공장에 이어 3·4 공장도 추가로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세 기업의 협력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M의 3공장 및 4공장의 추가 증설 규모는 70GWh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얼티엄셀즈는 GM이 LG엔솔과 2019년 합작해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법인이다.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각각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얼티엄셀즈가 생산에 들어가는 2024년에 맞춰 포스코케미칼은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GM과 포스코케미칼이 합작사를 세우는 원인으로 '원활한 광물 확보'를 꼽는다. 배터리 핵심 광물의 가격 변동은 배터리 원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전기차 가격의 변동성을 최소화 할 수 있어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당 187.5위안(약 3만4600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가격은 kg당 41위안(약 7500원)으로 1년 새 무려 375% 뛰었다. 

니켈의 경우 kg당 20.41달러로 1년 전(15.85달러) 대비 28.7%상승했으며 코발트는 kg당 65.495달러로 1년 전(31.975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당장은 큰 문제가 안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전기차 등록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에 광물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국내만 해도 1년 새 전기차 등록 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발트 가격 변동 추이 (1년, 단위:USD/톤)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에는 중국에 3만t 규모의 양극재·전구체(양극재 생산 재료) 공장 투자를 결정했고, 유럽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연간 양극재 생산 능력을 내년 10만 5000t에서 2030년에는 42만t로 4배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