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영채비, 'DC콤보 어댑터 사용 중지' 고지..."테슬라 충전시 원인불명의 간헐적 이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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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영채비, 'DC콤보 어댑터 사용 중지' 고지..."테슬라 충전시 원인불명의 간헐적 이상 있어"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2.07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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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영채비, 200kw 초급속 모델에 '어댑터 사용 중지' 고지
- 환경부와 자동차환경협회, 테슬라 엔지니어팀 등 원인규명 나서
국내 급속 충전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영채비가 200kw 초급속 모델에 대해 '어댑터 사용을 중지'하도록 고지했다.  [사진=대영채비 홈페이지]

국내 급속 충전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영채비가 200kw 초급속 모델에 대해 '어댑터 사용을 중지'하도록 고지했다. 

최근 테슬러 차주들이 DC콤보 어댑터를 이용해 200kw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던 중 몇몇 차량에 충전이 안되거나 차량 작동이 멈추는 이른바 벽돌 상태가 발생해서다. 이에따라 대영채비는 제품의 일부 모델(200kw 듀얼)에 어댑터 사용을 중지해 달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띄웠다.

대영채비는 환경부와 자동차환경협회, 테슬라 엔지니어팀 및 관련 제조사들과 함께 DC콤보의 어댑터를 통한 충전 중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인지하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환경부와 자동차환경협회 등도 이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안내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영채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DC콤보 어댑터 인증 당시 테스트도 거치고 인증이 됐다. 다만 전자제품끼리의 결합 중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간헐적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영채비는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해 원인분석을 통해 조치를 취하려 하고 있다"며 "더이상 불편한 고객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상황이 해결될 때 까지 해당 충전기에 대한 어댑터 사용을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국가나 전기차 회사마다 표준이 달라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3년쯤 전에 차데모가 나왔을 때도 문제가 있었다. 다시 검증하고 조치를 취해 안정된 것. 지금도 테슬라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BMW나 벤츠도 문제가 아예 없는건 아니다. 전기차의 경우 차에서 명령을 내려 전기를 충전하게 되는데, 그 기준이 회사마다 다르고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 표준 규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DC콤보1 타입이 표준 모델로 자리잡는 가운데 테슬라는 독단적으로 타입2를 고수하는 원인으로 '액세서리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이 목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테슬라 차량에 호환되는 충전기를 개인적으로 벽에 설치할 수 있어서다. 테슬라 홈페이지에서는 호환 가능한 다양한 어댑터 및 벽에 설치하는 충전기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실제로 애플이 안정성을 이유로 독자적인 충전 포트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인한 불편함을 오롯이 소비자가 지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아닌 테슬라가 직접 나서야 하는 부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테슬라는 국제 표준도 아닌 타입2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국내 판매량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충전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서비스도 엉망이고 정보 제공도 거의 안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테슬라는 사회적 기여도가 제로다. 정부 차원에서 도와줘도 기업의 이익만 챙기고 있다. 지금처럼 충전 오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는 테슬라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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