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세계 일류 발효기술 보유 종합식품기업 '대상'... ESG경영으로 지속가능경영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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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세계 일류 발효기술 보유 종합식품기업 '대상'... ESG경영으로 지속가능경영 실현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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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65주년 맞은 대상, '청정원' 등 대표 브랜드 활용 사회봉사활동 눈길
- 식품업계 최초로 투명 페트병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 개발
- '대상그룹 전국민동참 레드 챌린지'로 코로나 이후 부족한 혈액 수급 지원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대상의 신사옥인 종로플레이스타워.[사진=대상]
대상의 신사옥인 종로플레이스타워.[사진=대상]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이한 대상은 순수 국내자본과 기술로 설립돼 세계 일류의 발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식품기업이다. 

과거 조미료의 대명사로 통했던 '미원'을 시작으로, '청정원'과 '종가집' 등 식품 분야 1등 브랜드를 보유한 대상은, 뛰어난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식품사업과 바이오 사업, 전분당 사업 등에서 국내외 식품과 소재사업을 선도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대상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는 핵심으로 여기고 각 분야에서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은 올해 11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최근 본사 사옥을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하며 48년간 신설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종로 시대를 맞이한 대상의 ESG 경영을 살펴본다. 

대상과 정읍시,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 지난 11월 17일 체결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사진=대상]
대상과 정읍시,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 지난 11월 17일 체결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사진=대상]

 

Environment- 환경관련 투자 우선 순위 반영... 신재생에너지 적극 활용

대상(대표 임정배)은 환경문제 및 안전과 보건 이슈를 기업 경영상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경영전략과 연계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연간 투자계획 수립 시 사업장 별 전체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경관련 투자에 우선순위로 반영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투자 항목에 자원(에너지, 용수, 폐기물배출)의 효율과 온실가스 저감을 반영해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투자검토 시 설비별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투자 실적으로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우드펠릿 보일러 구축, 공장 사무동 태양광발전, 용수/폐수/폐기물 저감장치 설치 등이 있다.

대상은 또 환경 및 안전관리를 위해 각 공장 별로 환경보전팀을 설치해 사업장별 환경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환경보전 아이템에 대한 발굴과 투자, 특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ESG경영실에서 전사적/장기적인 관점의 환경정책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각 공장에서는 매년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정기안정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자체점검을 통하여 교육 실시 내역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환경 이슈 공유(온실가스, 환경법 개정 및 이슈/관리방안 등)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상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대상 본사 사회공헌팀에서는 한국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경영조직을 운영 중이다. 또한, 매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대해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저감을 개인성과지표(KPI)로 활용해 환경성과평가체계를 개인성과와 연계하고 있다.

한편, 대상은 지난 4월에 식품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을 개발해 전국의 할인점과 식자재 매장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은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국산 원사로 제작했다. 친환경 유니폼 제작을 통해 1만4700개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882kg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다. 2021년 8월에는 간장 제품에 무라벨 패키징을 도입했다. 제품 측면의 비닐라벨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대신 브랜드와 제품명을 양각으로 새겨 넣고, 묶음용 포장재 또한 100%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지함을 사용해 매립시 미생물에 의해 자연 생분해되도록 했다. 대상은 또 2022년 완공 예정인 마곡 R&D 센터에도 친환경 설비를 적극 도입하고,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그룹의 헌혈 캠페인인 '레드챌린지'.[사진=대상]
대상그룹의 헌혈 캠페인인 '레드챌린지'.[사진=대상]

 

Social- 79개 청정원 봉사단 구성... 근무시간 활용 매월 3시간 봉사활동 

대상은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6년 3월, 사회공헌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푸드뱅크 식품 기부는 물론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 긴급재난 구호,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해오고 있다.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근간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 봉사단이다. 전사적으로 79개 청정원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전국 87개 시설에서 매월 1회 3시간 이상씩 평일 근무시간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휴일을 활용하는 타 기업들과 달리 평일 근무시간의 봉사활동은 임직원들로부터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봉사활동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청정원 주부봉사단도 운영한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각 팀별 20~30명씩 전국 19개 팀 총 260명이 활동하고 있다. 청정원 주부봉사단은 그 동안 봉사에 관심은 있었으나, 여건 등의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주부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각 지역을 기준으로 결성된 봉사팀이 지역 내 복지시설과 연계해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제품지원과 함께 분기 1회 요리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현재까지 1000회에 달하는 시설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2018년부터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을 선발해 대학가 영세식당 환경개선 프로젝트 ‘청춘의 밥’과 한부모가족 자녀 멘토링 등의 활동을 하는 ‘청정원 대학생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의 위상에 맞는 푸드뱅크 사업 또한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기반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998년부터 어려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푸드뱅크 사업에 적극 참여해 연간 20억 상당의 제품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400억원 이상의 제품을 기탁했다. 

저소득 가정을 위한 대상의 대표적인 활동은 연말마다 개최되는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와 청정원 바자회, 봄 김장 나눔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 해 햇수만큼 특별한 선물세트를 제작해 전국의 저소득 가정과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부족한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전 국민 헌혈 캠페인, ‘대상그룹 전국민동참 레드 챌린지’를 7월 한 달 간 진행했다. 

대상그룹은 ‘대상그룹 전국민동참 레드 챌린지’를 통해 적정 혈액 보유량 5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태고자 전 국민의 헌혈을 독려했다. SNS에서 헌혈 인증 사진 또는 헌혈증을 게시하고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 응모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에 전국 각지에서 국민의 참여가 꾸준히 이뤄졌다. 대상그룹은 2006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 기간이 겹쳐 헌혈자가 감소하고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여름철에 안정적인 혈액확보를 위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휴가 전 헌혈먼저' 캠페인을 진행해온 바 있다.

코로나 사태로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점을 반영해 주부봉사단이 참여하는 비대면 봉사활동,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 활동도 진행했다.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는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환자들이 잦은 약물투여를 위해 필요한 히크만카테터를 바느질해 직접 만드는 활동이다. 코로나로 인해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주부 봉사단의 새로운 활동으로 마련된 언택트 봉사활동이다. 대상은 주부봉사단이 바느질을 통해 만든 히크만카테터를 한국조혈모세포은행 협회를 통해 기부했다. 

Governance- 기업 경영 투명성 확보... 리스크 관리도 철저하게

대상은 ‘인간의 존엄과 자존을 중시하고, 고객의 만족과 가치를 창출하며, 가족의 행복과 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기업경영의 근간이 되는 지배구조를 원칙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운영함으로써 기업 경영의 투명성 및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상은 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법적 요건인 사외이사 3명 이상 및 이사 총수의 과반수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법적 설치 의무가 있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가 과반수가 되도록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사 후보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의 승인을 받아 선임하고 있다. 이사 선임과 관련된 정보는 주주총회 소집공고 및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통해 주주에게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재무전문가인 사외이사 1명을 포함 총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3명 이상 및 2/3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그 중 1명은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이어야 하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대상은 또 각각의 이사들에게 이사회의 소집권을 부여하고, 대표이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이사회 소집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소집을 청구한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사와 회사 간의 이해상충이 있는 경우 해당 이사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상법 398조 및 당사 정관에 따라 '이사와 회사 간의 거래'는 엄격한 요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사들의 독립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이사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상의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정보는 공시의 각종 보고서를 통해 상세하게 공개되고 있다.

대상의 이사회는 회사의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로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구성원으로서 사외이사가 포함돼 있다. 대상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은 다양한 전문성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대상과는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를 선임해 경영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또한, 대상은 식품사업 및 소재사업의 최고 전문가가 이사회에 참여하며 재무, 공정거래, 식품안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이사 구성의 균형을 추구해 다양한 관점에서 경영에 대한 조언 및 견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대상은 회사 발전 및 경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리스크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영업, 생산, 연구, 물류, 재무 등 회사의 다양한 부분에 관련 사규를 만들어 준수하고 있으며, 준법경영을 위해 고객, 주주 및 임직원 등에 대한 윤리강령 및 행동지침을 제정해 기업경영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식품회사의 중요한 이슈인 품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품질관리규정을 준수하고, 다양한 인증을 획득해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HACCP, ISO 등이 있으며, 품질관련 기관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해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수출입물품의 안전관리를 충족하기 위해 관세청에서 공인하는 AEO 인증을 받고, 이와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준수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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