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장단에 "새로운 삼성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 주문...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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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장단에 "새로운 삼성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 주문...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0.26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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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1주기 조촐한 추모식...용인 인력개발원에 흉상
- 이재용 "우리사회 더 나은 미래 위해 삼성 모두가 함께 나아가자"
- 다음달 미국행…삼성전자 미국 내 공장 투자 확정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사장단에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며 주문했다. 

이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 후 사실상 처음으로 대외 메시지를 내놓고 '뉴(New) 삼성' 구축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에서 간소하고 조촐하게 열렸다. 

이날 추도식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여사(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유족 5명만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추도식은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오전 9시 50분경 홍 전 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차를 타고 선영에 도착했고, 약 5분 뒤 이 부회장도 검은색 제네시스를 타고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창조관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흉상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 외에 사장단 5명만이 함께 자리했다. 제막식과 흉상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의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회장님께 삼성은 당신의 삶 그 자체였다. 현실의 한계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궜다”며 “오늘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추모했다

이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을 재차 강조한 만큼 앞으로 대내외 경영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그간 신사업에 도전해 한 차원 높은 삼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강조해 왔다. 또한 이 부회장은 시민사회 소통, 준법감시, 건전한 노사문화 등을 함께 일구는 삼성을 만들겠다고도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의회가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미래 사업 구상이 담긴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도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이날 20여 개의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온라인 게시판에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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