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찍은 삼성, ‘주종목 불황 전망’ 속 4분기 집중할 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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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찍은 삼성, ‘주종목 불황 전망’ 속 4분기 집중할 사업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0.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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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73조 9800억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반도체만 26조 4100억원 기록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등 반도체 전망 어두워...삼성 “서버 펀더멘털 수요는 지속, 적극 대응할 것”
-대형 디스플레이 QD 양산 돌입하고 폴더블 등 프리미엄폰 판매 지속 확대...가전은 연말 성수기 공략이 관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박’, 메모리 판매 급증, OLED 판매 지속 증가 등 주력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각각 전분기 대비 16.2%,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73조 98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 2500억원 증가한 15조 82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기록, 영업이익률 역시 21.4%로 전분기 대비 1.6% 상승했다.

녹색경제신문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주요 요인과 추후 전망 및 그에 따라 회사가 제시한 전략 방향을 사업별로 나눠 정리해봤다.

삼성전자 2021년 3분기 사업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2021년 3분기 사업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사진=삼성전자]

3분기 실적도 견인한 반도체, 메모리 호황기 한풀 꺾이나...“서버 펀더멘털 수요는 지속, 적극 대응할 것”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호황기가 지속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해 왔으며, 올 3분기 시설투자에서도 총 10조 2000억원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만 9억 100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DDR5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위한 평택·시안 첨단공정 증설, 공정 전환과 함께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으며 파운드리에서도 평택 EUV 첨단공정 증설 투자 등을 중심으로 집행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집중 투자가 이번 분기에서도 삼성전자의 전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문 매출 26조 4100억원, 영업이익 10조 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 판매 확대로 D램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으며,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판매 확대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라며,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라고 전했다.

다만, 4분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램·낸드플래시 등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등 이번 분기를 넘어가면서부터 메모리 호황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당초 예상대비 부품 수급 이슈가 장기화됨에 따라서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주요 IT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라 서버의 펀더맨털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당사는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시스템LSI는 내년 출시 예정인 모바일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관련 제품 공급 확대가 전망되며,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평택2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2라인. [사진=삼성전자]

4분기를 넘겨 내년부터는 메모리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드코로나’ 영향 등 변수도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2년은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부품 사업은 첨단공정 확대 및 차세대 기술 제고에 중점을 두고, 세트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위드코로나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상존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메모리는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EUV 기술 기반 차세대 양산 기술을 확보해 리더십을 제고할 것이며 시스템LSI 부문에서도 SoC 라인업 강화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또한 GAA 기반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수요에 대응한다면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지속, 대형은 QD 양산 돌입하지만 당분간은 적자 예상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29% 상승한 8조 8600억원을, 영업이익은 1조 4900억원을 기록하며 이 역시 전분기 대비 2100억원가량 올랐다.

중소형 패널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은 최근 QD(퀀텀닷)디스플레이 양산을 선언하며 대형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 그러나 아직 대형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라며, “4분기에도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중소형 패널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형의 경우 QD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나, LCD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적자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TV 라인업에 QD 디스플레이 제품을 안착시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하되, 중소형 패널에서도 여러 변수 등과 관련해 시장 흐름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삼성은 “5G 스마트폰 확산으로 내년에도 중소형 OLED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부품 공급 제약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더블폰 대세화 시작”...프리미엄 제품 판매 지속하고 태블릿·웨어러블 사업 육성 강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진=삼성전자]

지난 분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피하지 못했던 IM(IT&모바일) 부문은 이번 분기 폴더블폰 호조를 기반으로 다시 상승세에 돌입, 매출 28조 4200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5% 상승률의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00억원가량 오른 3조 3600원을 달성했다.

삼성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성장으로 실적을 개선했으며 네트워크의 경우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북미·일본 등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무선 사업을 펼치되, 앞으로 태블릿과 더불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라인업 판매량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태블릿이나 웨어러블 제품군 판매 확대함으로써 견조한 수익성 확보하고자 한다”라며, “태블릿·웨어러블 사업을 육성하고 선행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더블폰은, 예고한대로 이미 대세화가 시작됐다고 판단, 삼성은 최근 비스포크 브랜드를 갤럭시Z플립3에 접목한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폴더블 선망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폴더블폰 확판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확장을 통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대세화가 시작된 폴더블폰과 플래그십 제품 확대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원가 상승 영향 어려웠던 생활가전...연말 성수기 공략이 관건

CE(생활 가전) 부문은 다소 어려움이 따랐던 분기였다.

TV에서는 Neo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 영향으로 호실적으로 거뒀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줄었으며, 일반 가전 부문에서도 원자재 수급 문제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올 3분기 CE 부문 매출은 14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가량 감소한 760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오는 4분기를 실적 반등 기점으로 판단, 당장 연말 성수기를 맞이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이나,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라며,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수요 약화가 전망됨에 따라 당사는 프리미엄 TV 수요를 선점하고, 비스포크 라인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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