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이재용 부회장,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수행원 없이 해인사·통도사 찾아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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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이재용 부회장,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수행원 없이 해인사·통도사 찾아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1.03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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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철 삼성 창업주 생가 위치한 경남 의령에서 1박
- 모친 위로하기 위해 동행...1일 해인사, 2일 통도사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해인사와 통도사를 잇달아 찾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1주기를 기린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재계와 종교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은 지난 1일 경남 합천의 해인사를 찾은 뒤 조부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2일에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에 들러 이건희 회장의 1주기를 추모했다.

재계 관계자는 "통도사가 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곳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부회장은 수감 생활로 마음고생을 한 모친과 시간을 보내며 위로하기 위해 경남 지역 사찰을 잇따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도 시간을 쪼개 어머니 홍 전 관장과 시간을 보낸 것은 훈훈해 보인다"며 "특히 수행원 없이 둘이서만 사찰을 찾은 모습이 사찰 관광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일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찾았다. 모자가 방장 성파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조계종]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조계종]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이 해인사를 찾은 1일은 삼성전자의 52주년 창립기념일이었다. 해인사는 지난해 12월 이건희 회장 49재 봉행식이 열린 곳이라서 의미가 크다.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의 사찰 방문은 두 사람을 목격한 관광객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관광객이 SNS에 올린 사진에는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이 손을 맞잡고 함께 해인사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과 참배를 마치고 나온 모습 등이 담겼다.

한 관광객은 SNS에 해인사를 방문한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내 뒤를 지나가던 부부 한팀이 '저기 이재용 맞죠? 아이고 왜 저리 말랐노'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SNS에서 "(이 부회장이) 수행단도 없이 어머니 손 꼭잡고 해인사 오셨네" "이재용 부회장 모자의 깜짝 방문에 얼떨결에 가벼운 인사도 나눴다" 등 목격담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 부회장의 효심을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방문해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조계종]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사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조계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찾아 방장 스님, 주지 스님, 원택 스님과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인사]

해인사 측이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속에는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이 방장 스님과 함께 퇴설당에서 차담을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 속 대화에서 홍 전 관장은 "너무 디지털 기술이 발전했어요"라며 "이제는 가상공간이 생기면 이렇게 꽂기만 해도 자기가 그 속에서 리움미술관 컬렉션을 다 볼 수 있는 세상이 옵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1주기인 지난달 25일 추도식 이후 열린 흉상 제막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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