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콘 2021] SKT·KT·LGU+ 연사에서 엿본 이통사별 ‘메타버스 플랫폼’ 미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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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콘 2021] SKT·KT·LGU+ 연사에서 엿본 이통사별 ‘메타버스 플랫폼’ 미래 전략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0.0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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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빠르게 업그레이드 중...이용자 스스로 이벤트 개최하는 등 적극적”
-LGU+ “본질적 고객 가치에 집중한 메타버스 플랫폼 출현해야 미래지향적 서비스 자리 잡을 것”
-KT “내년 메타버스 폭발적인 성장기 찾아올 것, 파트너십을 통한 전반적인 생태계 조성이 중요”

SKT·KT·LGU+ 이통3사가 국내 최대 메타버스 콘퍼런스인 ‘메타콘 2021’에 나란히 참가한 가운데, 각각 연사를 통해 내부적으로 의논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의 방향성과 향후 미래 전략을 제시하면서 시선이 집중됐다.

이달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 ‘메타콘 2021(Metacon 2021)’은 메타버스 산업의 전망과 미래 트랜드 등을 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TV조선 주최하에 개최됐으며, 이통3사 외에도 현대자동차, 엔비디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업계 선구자들이 연사에 참여했다.

SK텔레콤, 자체 플랫폼 ‘이프랜드’ 소개...“메타버스 이용자들, 자발적으로 이벤트 열며 하고 싶었던 일 마음껏 펼쳐”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사진=이프랜드]
SK텔레콤의 이프랜드. [사진=이프랜드]

행사 첫날,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연사에 나선 SK텔레콤에서는 전진수 메타버스 CO장이 나서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시대가 더는 준비해야 할 시점을 넘어서 이미 도래했음을 시사하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시장에 내놓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의 유통망 확대와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을 통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전진수 CO장은 “메타버스는 이미 디지털 네이티브에게는 삶의 일부가 됐고, 통신 네트워크 및 AR·VR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점점 더 높은 성장세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아직 메타버스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경험해보면 ‘이제 메타버스 시대가 정말 오겠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두 달 전 자체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했으며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체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플랫폼을 다운받고 쉽게 소셜 로그인이 가능하며 가상 공간을 만드는 것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이제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보이스들이 들어온 상태이며 이에 맞춰 기능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출시 전에도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공간 내 대학교 입학식, 채용설명회,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전 CO장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미팅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그냥 화상 미팅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지만, 실제 참여해보면 그 안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며,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상 공간 안에서 똑같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제약이 따랐던 일들을 메타버스에서는 마음껏 펼칠 수 있겠다고 느꼈으며, 실제 이프랜드 이용자들은 플랫폼 내에서 자발적으로 행사나 이벤트를 개최하며 높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LGU+ “본질적 고객 가치에 집중한 메타버스 플랫폼 출현해야 미래지향적 서비스 자리 잡을 것”

LG유플러스, ‘AOMG’ 과 비대면 ‘XR 콘서트’.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AOMG’ 과 비대면 ‘XR 콘서트’. [사진=LG유플러스]

같은날 오후,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은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구 담당은 “메타버스가 다양한 연령층이나 대중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의 유행이 아닌, 지속될 흐름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고객 가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고객가치가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며 이를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출현하고 고객들이 그런 경험을 많이 할수록 메타버스 플랫폼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지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연내 XR(확장현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준비하며 본격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미국 퀄컴, 중국 차이나 텔레콤 등 세계 7개 지역 주요 통신사 및 VR·AR·콘텐츠 관련 11개 사업자로 구성된 ‘글로벌 XR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고 있으며 이들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상세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김 담당은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기다 보니, 동일한 공간에서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관련해 이러한 부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라며, “Z세대들이 미래 소비 핵심 고객층이다 보니 이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패션, 유통업계 등이 네이버의 제페토 등과 브랜드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고객관점에서 봤을 때 모바일에서 경험하고 있는 커뮤니티(Community), 콘텐츠(Contents), 커머스(Commerce) 3C의 가치를 보다 새롭게 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디지털 공간 내 커뮤니티 요소가 강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 간 상호관계 및 유대감이 형성됨으로써 충성도 높은 사용자 집단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에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이 길어져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의 새로운 미래 수익모델을 소개하며 이곳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담당은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플랫폼이다 보니 메타버스가 어떻게 발전할지 예상이 어려우면서도 다만 기술 트렌드를 보면서 가늠할 수는 있다”라며, “메타버스는 기존 플랫폼의 광고, 구독료, 유료컨텐츠, 플랫폼 중계 수수료의 수익구조를 넘어서 가상공간 내에서 예측할 수 없는 가상상품이 거래되는 경제 체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 “내년 메타버스 폭발적인 성장기 찾아올 것, 파트너십을 통한 전반적인 생태계 조성이 중요”

KT의 홀로그램 극장. [사진=KT]
KT의 홀로그램 극장. [사진=KT]

다음날 무대에 선 KT는 메타버스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연사에 나선 배기동 KT Enterprise 서비스 DX 본부 상무는 “메타버스는 지금 태동기에 처해 있으며 내년 정도에는 폭발적인 성장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KT는 연구개발도 하지만 전반적인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원팀을 구성해 여러 파트너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메타버스 생태계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메타버스를 현실세상과 가상의 세상을 디지털화하여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이라고 정의했다. XR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D), 네트워크(N), AI(A) 기술의 집약체(DNA)로 보고 있으며 서비스 성공을 위한 요소를 3가지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해 배기동 상무는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가상공간에서 ‘몰입감’을 줘야하는 게 첫 번째 요소이며, 두 번째는 자아를 아바타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현존감’, 세 번째는 가상공간과 아바타와의 ‘상호 작용’”이라며, “기존 메타버스는 게임 엔터업종 중심으로 활성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관광, 교육, 유통금융 등 전 산업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더불어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확산하고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추후 메타버스 산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KT는 2014년 세계 최초 홀로그램 극장 개관을 시작으로 다양한 가상현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제행사에 메타버스 솔루션을 적용하고 국방분야에서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여러 시도를 펼치고 있다”라며, “특히, 디지코(DIGICO) 전환을 선언한 KT는 기술이 따뜻한 온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일환으로 리얼큐브 활용 비대면 어린이 운동회를 개최하는 등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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