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이통사 ➀로봇] SKT·KT·LGU+ 이름 새긴 자율주행 로봇, ‘5G+AI’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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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이통사 ➀로봇] SKT·KT·LGU+ 이름 새긴 자율주행 로봇, ‘5G+AI’ 효과 톡톡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9.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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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강화하는 SK텔레콤, 코로나19 방역로봇 솔루션 개발에 성과 보여
-서비스 로봇 무게 싣는 KT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접점 닿을 것”
-LG유플러스, 클라우드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박차...5년 내 7배 성장 목표

탈통신을 선언한 SKT·KT·LGU+ 이통3사의 사업 방향이 이전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모습이다. 5G 통신과 더불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B2B 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통3사가 말하는 신성장 동력 사업은 로봇, 모빌리티,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 파트너쉽 체결, 기술 개발 등 저마다의 전략을 촘촘히 짜고 해당 분야에 총구를 겨냥, 진정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디지털 플랫폼 시대를 맞아, 이통3사의 신성장 동력 사업 중심 전략을 상세히 풀어보고자 한다.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이통사]

➀SKT·KT·LGU+ 이름 새긴 자율주행 로봇, ‘5G+AI’ 효과 톡톡히 본다

➁스마트모빌리티 ‘악셀’ 밟는 이통3사, 대규모 투자금 실탄 장전 완료

➂‘AR·VR 기술 총집합’ 메타버스에도 본격 진출...관건은 ‘협업’

➃구독형 헬스케어에도 나란히 도전장 “헬스기업 손잡고, 자체 기술 개발도”

SKT ‘키미’의 관제 화면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과 연계해 병원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T ‘키미’의 관제 화면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과 연계해 병원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T·KT·LGU+ 이통3사가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5G 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만나 파생하는 시너지효과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하고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지능형 서비스에는 5G와 같은 초고속·고품질의 통신 기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5G 통신망을 책임지는 이통사에서 놓칠 리 없는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5G 생태계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에 접목되면서 우리가 영화에서나 볼 줄 알았던 미래 로봇들이 현실화됐다”라며, “SKT·KT·LGU+ 이통3사는 5G 통신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단지 내 자율주행 로봇 활용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일반인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에까지 범위를 확장하면서 본격 로봇과의 공존 시대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십 강화하는 SK텔레콤, 코로나19 방역로봇 솔루션 개발에 성과 보여

먼저, 로봇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맺는 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로봇 사업에 뛰어든 SK텔레콤은 자체 로봇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솔루션 개발과 실증을 진행하기 위해 각 분야의 업체 및 기관과 손을 잡고 자율주행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개발 관련 인프라를 획득하기 위해 당사는 여러 기관 및 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대한 경계심이 강조됨에 따라 자체 로봇 서비스 및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방역로봇 개발에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활용 범위를 기존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쇼핑몰, 병원, 관공서, 은행, 경기장, 공연장 등에서의 생활방역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올 4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협업해 5G 통신과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을 활용한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솔루션은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키미’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키미는 내원객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하는 동시에 밀집도 분석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하며, 자외선(UV) 방역 기능을 통해 병원 안을 스스로 소독·방역까지 실시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비누(BINU)’라는 이름으로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방역로봇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방역로봇은 앞서 지난해 5월, 공장자동화 전문기업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등장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방역로봇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 체온 검사, 방역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KT송파빌딩. [사진=KT]
KT송파빌딩. [사진=KT]

서비스 로봇 무게 싣는 KT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접점 닿을 것”

올해 로봇 사업을 출범한 KT는 최근 각 그룹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자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신설한 가운데, 해당 부문장으로 윤경림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선임한 KT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KT그룹이 경영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T는 자율주행 로봇을 디지코(Digico) 기업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다”라며, “윤경림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봐주면 되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KT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서비스 부문을 수행하는 KT의 자율주행 로봇은 최근 완공한 KT송파빌딩에 집약돼 있다. KT에 따르면 현재 송파빌딩에는 방역로봇이 스스로 곳곳을 누비며 공기살균을 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우편 배송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사옥 내 카페 라운지에는 로봇들이 운영하는 ‘로봇카페’도 구성돼 있다. 바리스타 로봇이 고소한 향이 뿜어져 나오는 커피를 정성스럽게 만들면, 서빙 로봇이 주문에 따라 손님에게 커피를 가져다준다.

KT 관계자는 “기존 로봇 사업의 경우 산업용이 대부분이었는데 KT는 네트워크 발전과 더불어 AI 기술의 접목으로 실제 고객들에게 접점이 닿는 부분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기술력 수준을 확보했다고 판단, 과감히 서비스 로봇으로 타겟팅했다”라며, “대표적으로 호텔, 음식점 등에서 서비스 로봇이 알아서 돌아다니면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하는 등 사례가 있으며, 이런 서비스들이 활성화되면 이외에 방역 로봇, 우편배달 로봇 등 응용까지 가능하도록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T는 엔터프라이즈부문 및 AI/DX융합사업부문을 이곳 송파빌딩으로 모두 이전하고 회사의 주요 사업 거점으로 본격 출범했다.

LG유플러스의 인천 간석운영센터에 설치된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인천 간석운영센터에 설치된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클라우드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박차...5년 내 7배 성장 목표

LG유플러스는 산업단지를 주 고객으로 겨냥하고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LG전자의 로봇서비스에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5G 코어망을 통합한 일체형 MEC를 적용함으로써 클라우드 로봇의 자율주행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마련해 향후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클라우드 로봇의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을 잇따라 성공하면서 기업 고객들에게 자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연내 자율주행차 실증과 공원 순찰 로봇 상용화 등도 선보일 계획이며 다양한 사업장의 규모에 맞는 솔루션을 기획하고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기업은 자체 솔루션 ‘U+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5G 기반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국책사업 ‘스마트산단’ 분야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LG 계열사뿐만 아니라 전국 발전소 및 중공업 등 업종별 대표 사업장에 해당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을 기반으로 한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확장해 관련 매출을 5년 내 7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까지 내세웠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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