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5G 품질평가 발표...이통사별 5G 강점과 개선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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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유플러스 5G 품질평가 발표...이통사별 5G 강점과 개선점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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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서는 SKT,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 ‘다중시설 커버리지’는 KT가 우위
-SKT “커버리지 확대 총력”, KT “5G망 구축 지속 투자”, LG유플러스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 신청, 정부 답변 기다릴 것”

정부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 3사의 5G 이동통신 품질평가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는 SKT가, 5G 통신이 양호한 구역을 지칭하는 ‘커버리지’ 면적에서는 LG유플러스가, 그리고 ‘다중시설 커버리지’에서는 KT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을 대상으로 지난 상반기 동안 실시한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이통사별 최근 5G 이슈와 관련해 되짚어보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먼저,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 가장 빠른 곳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 대비 127.63Mbps 증가한 923.20Mbps로 가장 빨랐으며, 이어 KT가 전년 대비 114.73Mbps 증가한 782.21Mbps, LG유플러스가 전년 대비 111.45Mbps 증가한 719.94Mbps로 그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5G 다운로드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커버리지 기지국, 통신 장치의 수, 운영기술력 등 다양한 것들을 꼽을 수 있는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SK텔레콤의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 덕분에 속도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앞으로도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며 기술력 역시 더 개발해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5G 서비스로 다운로드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 역시 SK텔레콤이 가장 적었다. 그간 이통3사는 5G와 LTE를 함께 쓰는 NSA 방식을 취해왔는데, LTE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을수록 완성형 5G 품질에 가깝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해당 비율에서 SK텔레콤이 1.17%를 나타냈으며, LG유플러스 1.22%, KT 1.26% 순으로 집계됐다.

올 7월부터 이통 3사 중 최초 SA 단독모드 상용화에 나선 KT는 백화점 등 다중시설 5G 커버리지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85개 시 주요 다중이용시설 중 4500여개의 5G 서비스 구축 현황을 조사한 결과, 4월 기준 KT가 4205개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3923개, LG유플러스가 2992개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상반기 품질평가는 SA 단독모드 실시 이전에 진행됐으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 이날 정창림 과기부 통신정책관은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품질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에 맞게 품질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므로, 향후 이용자 수에 따라 SA나 구체적인 측정 방식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T에서 실시 중인 SA 단독모드에서의 5G 품질 평가가 다음 하반기 평가부터 반영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해서 말하기에는 어렵다”라면서도, “KT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5G 품질 개선과 망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5G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을 요청한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가장 뒤처졌지만, 전체 5G 커버리지 면적에서는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기준 85개 시 5G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1만 2598.99㎢로 가장 넓었으며, SK텔레콤이 1만 2772.20㎢, KT가 1만 1928.10㎢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추가 할당 받을 시 속도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LG유플러스는 과기부에 5G 주파수인 3.5GHz 대역 20MHz 폭을 추가로 할당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라며, “과기부에서도 발표했듯이 속도 결정 요인 중 하나가 주파수, 그 외에 무선국 투자나 장비 성능 등이 있는데 주파수가 많으면 속도의 성능이 확대되는 건 당연하며, 현재 추가 할당을 신청했으니 과기부의 답변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음영지역에서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농어촌지역 5G 공동 로밍이 개시되는 등 효과에 따라 커버리지 면적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과기부는 다른 경쟁사의 의견까지 모두 수렴하고, LG유플러스에 20MHz 주파수를 할당할지 여부를 전파정책국을 통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5G 이동통신 품질 평가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이통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와 평균 업로드 속도는 각각 808.45Mbps와 83.93Mbps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17%, 32.5% 개선됐으며, 커버리지 면적은 16% 늘어난 6271.12㎢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이통사와 정부에 5G 불통에 대한 피해보상을 주장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을 봤을 때, 아직 이용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개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정창림 통신정책관은 “아직 갈 길이 멀고 전국적으로 구축된 것이 아니라 이용자 체감이 충분히 개선됐다고 볼 수 없으며 이용자 입장에선 불만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며, “통신사 전국망 구축과 농어총 로밍을 준비 중인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확인하고, 요금제 관련해서도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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