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 덕 본 SKT·KT·LG유플러스, 나란히 실적 호조...“이제는 보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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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 덕 본 SKT·KT·LG유플러스, 나란히 실적 호조...“이제는 보답할 차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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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통신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 및 무선사업 매출 호조
-5G 통신 품질 저하 관련 시민 목소리는 여전...하반기 품질 개선 시도 이어질 전망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3사 모두 올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두 자리 숫자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통3사의 잇따른 선전과 관련하여 여러 요인이 꼽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단연 5G 시장 확대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5G 통신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통3사의 이동통신 및 무선사업 매출이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였다”라며, “정부 역시 5G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통3사의 5G 통신 인프라 확보 경쟁 및 협력체제가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5G 서비스 품질 저하와 관련해 일부 고객들은 정부와 이통3사에 보상을 주장하는 집단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고객 신뢰 회복과 보답을 위해서라도 5G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이통3사의 올 2분기 실적을 종합해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모두 5G 통신 시장 확대에 힘입어 이동통신 및 무선사업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SK텔레콤의 5G 서비스 가입자는 6월말 기준 전분기 대비 96만 명 늘어난 770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1646만 명 중 46.7%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를 토대로 SK텔레콤은 전체 이동통신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 216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1.7% 늘어난 3284억원을 기록했다.

KT 역시 전년 동기 대비 LTE 가입자가 145만 명 감소한 반면, 5G 가입자는 277만 7000명이 늘며 전체 가입자가 순증했다. 누적 가입자는 501만 2000명이다.

특히, 가입자당매출(ARPU)이 3만 23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고가 요금제 가입 비중이 높은 5G 가입자가 늘면서 이를 견인한 것이다. KT의 올 2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7885억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372만 7000여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두 배나 늘었다. 알뜰폰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79.4% 늘어나면서 235만 7000여 명을 달성했다. 5G 통신 및 알뜰폰 가입자 대폭 증가로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조 5056억원을 달성했다.

이통3사는 하반기에도 5G 통신 시장 지속 확대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 매출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각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으며,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ARPU가 상승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통3사가 하반기에 꼭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5G 통신 품질 저하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11일 한국소비자연맹,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불통 5G’ 피해에 대한 이동통신 3사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통3사에 5G 가입자들에게 5G 불통 현황을 정확히 고지해야 하며, 형평성 에 맞는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정부에는 5G 문제 해결을 위한 실태조사와 행정조치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현재 일부 5G 가입자는 이통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통사들의 5G 허위 과장광고 의혹을 조사하는 중이다.

KT는 5G 단독모드(SA)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하며 5G 통신 품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KT는 “5G 단독모드는 비단독모드(NSA) 대비 지연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가 감소하며 5G 본연의 서비스 제공의 필수 조건”이라며, “아직 단독모드에 대한 수요가 보편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추후 자율주행 자동차나 스마트팩토리,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처럼 5G 융합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되면 단독모드만의 차별화된 가치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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