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이통사 ④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에 나란히 도전장 “헬스기업 손잡고, 자체 플랫폼 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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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이통사 ④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에 나란히 도전장 “헬스기업 손잡고, 자체 플랫폼 개발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9.2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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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MEC 기반 클라우드·AI 기술·구독경제 인프라 총출동...헬스케어 기업 연합전선 형성
-KT,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몬’ 정식 출시 앞둬...본격 AI 헬스케어 진출 선언
-LG유플러스도 관련 기관·스타트업 손잡고 플랫폼 개발 박차...시니어·키즈 케어 등 신분야 모색

탈통신을 선언한 SKT·KT·LGU+ 이통3사의 사업 방향이 이전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모습이다. 5G 통신과 더불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B2B 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통3사가 말하는 신성장 동력 사업은 로봇, 모빌리티,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 파트너쉽 체결, 기술 개발 등 저마다의 전략을 촘촘히 짜고 해당 분야에 총구를 겨냥, 진정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디지털 플랫폼 시대를 맞아, 이통3사의 신성장 동력 사업 중심 전략을 상세히 풀어보고자 한다.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이통사]

➀SKT·KT·LGU+ 이름 새긴 자율주행 로봇, ‘5G+AI’ 효과 톡톡히 본다

➁스마트모빌리티 ‘액셀’ 밟는 이통3사, 대규모 투자금 실탄 장전 완료

➂‘AR·VR 기술 총집합’ 메타버스에도 본격 진출...관건은 ‘협업’

➃디지털 헬스케어에 나란히 도전장 “헬스기업 손잡고, 자체 플랫폼 개발도”

강호준 GE 헬스케어 코리아 상무와 최판철 SKT Cloud사업담당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SKT]
강호준 GE 헬스케어 코리아 상무와 최판철 SKT Cloud사업담당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SKT]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PT를 받지 않아도 내 건강을 쉽게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바야흐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이러한 생각은 풍선처럼 커졌고,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도약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 규모는 한화로 약 174조원 규모에서 2027년 약 58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주요 기능은 전문의 또는 트레이너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어디서든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는 데 있다.

고성능 서비스로의 발전을 위해 5G 통신과 더불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핵심 역할로 지목, SKT·KT·LGU+ 이통3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높은 성장세를 전망하며 나란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KT, 5G MEC 기반 클라우드·AI 기술·구독경제 인프라 총출동...헬스케어 기업 연합전선 형성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SK텔레콤은 국내 최초 출시한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클라우드 및 AI 기술, 구독경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각종 헬스케어 관련 기업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SKT는 자사가 보유한 ICT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의료분야 전문 역량을 지닌 헬스케어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트너쉽을 통해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헬스케어 분야에 그간 쌓아온 자사의 ICT 전력을 총출동하고 나섰다.

올 6월에는 데이터앤테크(Data & Tech) 기업으로 분사한 SK플래닛을 통해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AI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앞서 5월에는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와 손잡고 AI를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 이를 활용한 신약 타겟 발굴까지 추진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개인 차원을 넘어서, 의료기관에 필요한 헬스케어 서비스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SK텔레콤은 GE헬스케어 코리아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사의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환자 의료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곧 출시 예정인 KT의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케어몬'. [사진=케어몬 홈페이지 캡처]
곧 출시 예정인 KT의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케어몬'. [사진=케어몬 홈페이지 캡처]

KT,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몬’ 정식 출시 앞둬...본격 AI 헬스케어 진출 선언

KT는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몬’ 정식 출시를 코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아직 공식화된 것이 없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에는 어렵다”라면서도, “현재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며, 출시 시점이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KT는 새 헬스케어 플랫폼을 ‘케어몬’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까지 마련돼 있는 상황이다.

약관에 따르면 케어몬은 운동, 식사 등 이용자들의 건강관리에 필요한 ‘회원건강정보’의 저장 및 통계 서비를 공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콘텐츠, 도전 과제 및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더불어 ‘케어몬 스토어’를 통해 헬스케어 관련 식품이나 상품 등을 판매하는 통신중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T는 디지코(DIGICO)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하며 신성장 동력 사업의 8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바이오’를 지목하기도 했다.

최근 강북삼성병원 등 의료기관과 더불어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관련 기업들과 끈끈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곧 출시가 유력한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몬’은 그간 KT가 축적한 다양한 협력 사례와 AI·빅데이터 등 ICT 인프라의 통합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관련 기관·스타트업 손잡고 플랫폼 개발 박차...시니어·키즈 케어 등 신분야 모색 집중

LG유플러스도 헬스케어 관련 기관 및 기업, 스타트업 등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운데, 특히 시니어·키즈 케어, 특화 서비스 등 신분야 사업에 집중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니어·키즈 케어 등 돌봄 사업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다 보니 전반적으로 업계 관심이 많은 분야”라며, “기본적으로 5G망과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통신업계에서도 AI 등 ICT 인프라를 돌봄 사업에 접목해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며 헬스케어에 특화된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과 협력해서 패키지 솔루션 형태로 지자체 등에 공급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돌봄 사업은 아직 초기여서, 당사 역시 지속적인 솔루션 공급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및 B2G2C(기업 간 거래·기업 대 소비자 거래 결합 형태) 노하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전문 기관·기업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비대면 시니어 돌봄 솔루션 개발과 함께 키즈 헬스케어 서비스 등 신규사업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플랫폼을 기획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측은 AI, VR, 로봇, 게놈, 3D 바이오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접목해 재활 및 홈 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머리를 맞대기로 했으며, LG유플러스는 시니어케어 등 자체 개발 중인 솔루션도 여기에 함께 접목해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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