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이어 애플·샤오미 신형폰 ‘삼성産 부품 가득’...삼성 계열사 ‘대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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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이어 애플·샤오미 신형폰 ‘삼성産 부품 가득’...삼성 계열사 ‘대박’ 예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9.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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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플립3 대박 조짐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실적 호조 기대
-샤오미 ‘미11T 프로’, 삼성D 120Hz AMOLED·삼성 HM2 센서 등 다수 탑재
-애플도 삼성D 부품 늘려...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 OLED 삼성D 납품 독점
삼성디스플레이의 슬라이더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슬라이더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차기 스마트폰 왕좌를 두고 3파전을 펼치는 삼성전자·애플·샤오미가 하반기 프리미엄폰 출시를 모두 마쳤다.

기존 삼성과 애플 중심으로 성사됐던 글로벌 프리미엄폰 대전에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업체, 샤오미까지 가담하면서 경쟁은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이들의 피 튀기는 전쟁을 뒤에서 응원하는 업체들이 따로 있으니, 세 스마트폰업체의 제품에 핵심 부품을 지원하는 삼성 계열사가 그중 하나다.

기술력과 각 시장 점유율 모든 부분에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꿰차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사업부와 더불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계열사는 세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의 고사양과 신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공급체계를 더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 폴더블폰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 샤오미도 플래그십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삼성 부품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애플의 경우 이번 아이폰13용 OLED를 상당 부분 삼성디스플레이 쪽에 맡긴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대형 고객사들의 신제품이 성공을 거두면 부품을 제공하는 삼성 계열사들도 덩달아 웃는 것은 당연하며, 그간에도 삼성·애플·샤오미가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부품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폰13·미11T프로’ 분해하자, 삼성D OLED 및 삼성 이미지센서·자회사 스피커도 등장

아이폰13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사진=애플]
아이폰13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사진=애플]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플립3와 더불어 이번 하반기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샤오미의 ‘미11T프로’ 등 고급형 모델에 삼성 계열사의 부품이 다량 탑재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번 세 업체의 신형 스마트폰 고급 모델 모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고급형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에까지 OLED 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스마트폰용을 포함한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접을 수 있는 삼성의 폴더블폰 폼팩터에 플렉시블 OLED(Flexible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샤오미에도 지난달 처음 공개한 미믹스4에 이어 이번 ‘미11T 프로’ 모델의 6.67인치 120Hz AMOLE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역시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부터 모든 모델에 OLED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아이폰13 시리즈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이폰13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상당 부분 납품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히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삼성이 거의 독점한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말했다.

당초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예정 소식이 전해졌을 때까지만 해도 지난해 말 애플 아이폰 공급망에 처음 진입했던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와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끝내 공급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이폰13과 미니 모델에는 기존 협력 관계를 끈끈이 유지해왔던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동 납품하기로 했으며,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삼성이 단독으로 납품하게 됐다.

샤오미의 '미11T 프로' 사양 정보. [사진=샤오미]
샤오미의 '미11T 프로' 사양 정보. [사진=샤오미]

샤오미 ‘미11T 프로’의 카메라에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한 모바일 이미지센서가 탑재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이번 고급형 모델에 1억 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88만 화소 초광각, 500만 텔레매크로 등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2’가 내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디스플레이 장치로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모바일 기기 카메라의 핵심 부품으로, 최근 출시한 미믹스4와 이번 미11T 프로를 포함해 샤오미의 플래그십폰 대부분이 삼성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미11T 프로에는 하돈카만의 듀얼 스피커를 탑재해 돌비 애트모스 음향을 지원한다. 하돈카만 또한 삼성의 자회사다.

하반기 글로벌 플래그십폰 대전은 스마트폰용 부품 사업을 도맡아 하는 삼성전기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반도체패키지기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컴포넌트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워 관련 부품을 세계 스마트폰업체에 지원하고 있는 삼성의 전자부품 계열사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가 삼성전자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올 2분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 샤오미의 판매량이 크게 뛰면서 삼성전기의 납품량 중 샤오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9%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샤오미 신제품에도 삼성전기의 관련 부품이 상당 부분 납품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부품업계 호조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고객사 정보를 밝힐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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