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하면 나도 해”...삼성 이어 애플 아이폰13과도 언팩 맞춘 샤오미, 프리미엄폰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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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면 나도 해”...삼성 이어 애플 아이폰13과도 언팩 맞춘 샤오미, 프리미엄폰 시장 정조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9.09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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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애플 발표한 아이폰13 공개일 당일 신제품 ‘미11T프로’ 선보일 것으로 보여
-삼성 언팩 이어 애플과도 정면 승부...“샤오미 내부적으로도 삼성·애플과 견줄 수 있다는 분위기 형성돼”
샤오미가 오는 15일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사진=샤오미 공식 트위터]
샤오미가 오는 15일(현지 시간)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사진=샤오미 공식 트위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선두권으로 급부상한 중국 업체 샤오미가 애플의 아이폰13 공개일에 맞춰 자사 신형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시리즈 언팩 행사를 하루 앞두고 ‘미믹스4’를 공개한 샤오미의 지난 행보와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 양대산맥으로 군림해왔던 삼성과 애플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로 보여 더 관심이 집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샤오미의 최근 행보가 더 과감해졌다”라며, “삼성과 애플이랑 신제품 출시 시기를 맞추게 되면 제품 성능이나 관심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밀리거나, 이들의 프리미엄 제품에 향한 관심을 자사 모델 쪽으로 어느 정도 빼앗아 오거나 둘 중 하나인데 샤오미는 후자를 생각하고 이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온 샤오미가 이제는 내부적으로도 삼성과 애플에 비겨볼 수 있을 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9일 샤오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오후 8시(현지 시간) 신형 스마트폰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공지문 하단에 적힌 ‘해시태그(#)’에는 ‘샤오미 프로덕트 런치(Xiaomi Product Launch)’와 함께 ‘샤오미11T프로(Xiaomi11TPro)’라는 명칭이 적혀 있다. 이번에 공개할 신제품의 모델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애플은 미디어 초대장을 발송하고 오는 14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샤오미의 신제품 공개일은 애플의 이벤트 개최일과 같은 날이다. 중국 베이징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애플의 아이폰13 공개일은 15일 새벽 1시로, 샤오미가 말한 시간과 불과 19시간, 하루도 채 차이가 나질 않는다.

신제품을 공개하겠다는 어떠한 언질도 없다가, 애플이 아이폰13 공개 일시를 발표하자마자 여기에 맞춰 움직임을 보인 샤오미다.

삼성이 신형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할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겠다고 발표하자, 샤오미는 바로 전날 기습적으로 자사 신제품인 ‘미믹스4’ 공개 행사를 열었다.

심지어 갤럭시Z폴드3에 새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미믹스4에 먼저 선보이면서 당시 샤오미가 의도적으로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펼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가 이날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미11T프로’는 미10T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이미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마친 상태이며, 미패드5 시리즈의 해외 버전도 이날 함께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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