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中시장에서 부활 신호탄...폴더블폰 이어 갤럭시S22로 연타석 홈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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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中시장에서 부활 신호탄...폴더블폰 이어 갤럭시S22로 연타석 홈런 노린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9.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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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플립3, 중국에서 인기 폭발...인기 라이브 판매 방송에서 판매·조회수 진기록 달성
-삼성, 내친김에 갤럭시S22 연말 출시 가능성 대두...시너지 효과로 반등 성공할지 주목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울트라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울트라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유난히 중국 시장에서는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이번 갤럭시Z폴드3·플립3 인기에 힘입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해가 비칠 때 건초를 말리라고 했던가. 폴더블폰으로 만들어진 좋은 분위기 속에 삼성이 애초 내년 초에 내놓으려 했던 차기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S22를 올 연말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폴더블폰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S22로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5G폰 4억명대’의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 내에서 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한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중국 시장이 워낙 인구도 많고 규모가 크다 보니 전체 시장 점유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여기에서는 유독 애플과 자국 기업들이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보니 삼성이 맥을 못 추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폴더블폰을 향한 중국 내 반응이 상당히 좋아 보여, 업계 내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플립3가 공식 출시된 가운데, 기존 업계 예상보다도 더 큰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의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플립3의 라이브 판매 방송에서는 방송 개시 3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완판되는 진기록이 펼쳐졌으며, 해당 방송 시청자는 914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폴더블폰 시리즈의 톰브라운 에디션에도 큰 관심이 모아졌다. 전날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연 ‘톰브라운 스페셜 에디션’의 언박싱 영상에서도 무려 2000만명에 육박하는 시청자가 몰리면서 역대급 인기를 선보였다.

앞서 공식 출시 열흘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도 폴드3·플립3를 사겠다고 예약 신청을 걸어둔 중국 내 대기자들만 100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의 점유율도 채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중국 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2013년까지 19.7%의 점유율로 중국 시장 1위 자리까지 앉아봤던 삼성은 여기를 정점으로 이후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안드로이드폰 대상 GMS 차단 조치였다. 구글이 자사의 인증을 받지 않은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해서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두자, 2014년 중반부터 중국 정부가 G메일·구글 지도 등 GMS의 핵심 서비스와 앱을 차단한 것이다.

이후 삼성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3.8%, 2015년 7.6%로 급감하더니, 2017년부터는 1%에도 못 미치는 0.8%까지 떨어졌으며, 가장 최근 점유율에서도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폴더블폰의 흥행이 가져온 기회를 삼성이 놓칠 수 없는 이유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11월 중 갤럭시S22 시리즈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되며, 12월 중 제품을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들이 예년보다 한두 달 이른 다음 달부터 갤럭시S22 부품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들어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중국에서 신형 폴더블폰 시리즈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막 출시한 단계라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S22 출시 소식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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