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파는’ 애플, 삼성보다 조금 팔아도 돈은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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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잘파는’ 애플, 삼성보다 조금 팔아도 돈은 더 벌었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0.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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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분기 출하량 삼성에 밀려도 영업이익은 75%로 1위...“초프리미엄 전략 통해”
-하반기 출시폰, 애플 고가 전략 유지하고 삼성은 대중화 선언...추후 실적 영향 주목
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다.

출하량 면에서는 삼성과 샤오미에 조금씩 밀렸던 애플이 영업이익 면에서는 무려 7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반기 점유율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고가의 아이폰13 시리즈를 내놓은 애플은 큰 가격 변동 없이 여전히 초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했으며, 고가 모델로 애플과 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 이번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폰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이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많이 팔아도 영업이익에서는 만년 2위에 머무르는 신세”라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애플의 수요층은 이미 어느 정도 충성도가 형성돼 있어서 굳이 가격을 내리지 않더라도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서 잘 통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신제품 라인업에서는 삼성이 폴더블폰 가격을 내리며 양사가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는 모습인데, 추후 하반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라며, “만약, 삼성의 대중화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한다면 애플 역시 아이폰 가격을 내릴지 고민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애플이 일부 차기 모델 가격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삼성이 애플의 영업이익을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너무도 크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출하량 부문에서 점유율 13%를 차지, 1위인 삼성전자와 2% 차이로 3위에 머물렀으나,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75%와 40%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와 격차는 62%에 달했다. 이 마저도 86%를 차지했던 지난해 4분기에 못 미치는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모바일폰 프리미엄급 가격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하면서,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첫 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이 올해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아이폰13 역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식 출시 이전부터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완판될 정도이며, 전체 주문량이 전작인 아이폰12보다 약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만큼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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