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1779억원...삼정회계법인, 6분기 연속 쌍용차 감사의견 거절
상태바
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1779억원...삼정회계법인, 6분기 연속 쌍용차 감사의견 거절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17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인 삼정회계법인 "계속기업가정 불확실성 우려"
-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1779억원...비용 절감 효과로 다소 감소
-인수의향서 제출사 11개로 확대… 15일 본입찰
쌍용차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482억 원, 영업손실 1779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482억 원, 영업손실 1779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의 감사의견이 거절됐다고 17일 공시했다.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을 사유로 쌍용차에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 작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거절이다.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쌍용차는 올 상반기 기준 1779억1300만원 영업손실과 1805억3100만원 순손실이 발생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9413억1100만원 많다.

특히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크다.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하기 어려운 경우,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을 통해 장부가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셈이다. 

삼정회계법인은 "불확실성의 결과로 계속기업가정이 타당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될 수도 있는 자산과 부채의 금액 및 분류표시와 관련 손익항목에 대한 수정사항은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쌍용차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82억원, 영업손실 17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3%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기업회생절차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로 지난핵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적체 물량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지속적인 자구노력 이행을 통해 손익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판매는 지난 1분기 생산중단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8.4% 감소했지만, 지난 4월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시 효과 등 제품 믹스 변화로 매출액은 15.3% 감소에 그쳤다.

2분기에는 상거래 채권단의 부품 공급 결의에 따른 정상적인 라인 가동 및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시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1분기 대비 16.5%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제품 믹스 변화를 통한 개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손실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8% 정도 감소했다. 생산라인 가동 정상화로 인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부품수급 제약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수에서만 4000대 수준의 미 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해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 개발과 새롭게 정립한 디자인 비전과 철학이 담긴 차세대 SUV 'KR10(프로젝트명)'의 디자인을 공개하는 등 미래 위한 신차 개발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다.

쌍용차 매각주간사(EY 한영회계법인)는 이날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일인 M&A 입찰일자를 다음달 15일 오후 3시로 공고했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11곳이다. 이 가운데 SM그룹, 에디슨모터스,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케이에스 프로젝트 컨소시엄 등 4곳이 예비실사를 위한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조만간 납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VDR(가상데이터룸)을 통한 회사 현황 파악, 공장 방문 등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