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충전 인수설에 '이핏 운영사' 대영채비 영향은?...현대차, "한충전 인수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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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충전 인수설에 '이핏 운영사' 대영채비 영향은?...현대차, "한충전 인수설 사실무근"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1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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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채비, 현대차 충전소 '이핏(e-pit)' 충전기 제조 및 결제시스템 관리
-국내 최고속도 충전기 생산한 대영채비, '이핏(e-pit)'에서만 운영
-현대차, 차량-케이블 연결과 동시에 충전되는 PnC시스템 확대 가능성↑
음성휴게소에 마련된 E-pit [사진=익명 제보]

현대자동차가 최근 한 충전업체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의 단점중 하나인 '복잡한 충전소 결제 시스템'이 이전보다는 단순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기차 충전소의 결제수단은 사업자별로 제각각이다. 이로 인해 차주들은 많게는 열 장 이상의 충전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현대차가 이번 인수를 진행하게 된다면 이런 불편함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한국전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이하 한충전) 인수를 위한 현장 실사에 착수했다. 실사는 한충전이 전국에 운영 중인 550여개 충전소가 주요 대상이다.

현대차는 현재 전국 14곳에서 초급속 충전소인 '이핏(e-pit)'을 운영중이며, 이곳에서 충전케이블 연결과 동시에 충전되는 플러그앤드차지(PnC)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추후 인수가 결정되면 현대차가 선보이고 있는 충전 서비스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움직임이 이핏의 충전기 제조회사이자 결제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대영채비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충전의 550여개 충전소 시스템이 고객입장에서 편리하게 느껴지면 수요가 한충전 충전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인수 후 한충전의 충전소 까지도 대영채비가 맡게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인수가 대영채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대영채비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충전속도의 충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한충전을 인수하더라도, 빠른 충전을 원하는 고객은 이핏을 이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영채비가 생산하는 이핏의 충전기는 고출력 장비로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다. 800V 인버터가 탑재된 차량의 경우 18분이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충전속도다.

대영채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지금까지 이핏에 들어가는 급속 충전기를 다른 곳에 설치하지는 않았다"며 "향후 한충전을 인수하는 것과 대영채비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대영채비의 충전기로 이핏이 운영되고 있으며, 타사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핏의 충전속도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건 사실이다"라며 "한충전 인수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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