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넥쏘 스택 결함에 무상수리 진행...교체비용 4000만원에 차주들 "스택 평생보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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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넥쏘 스택 결함에 무상수리 진행...교체비용 4000만원에 차주들 "스택 평생보증해야"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0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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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넥쏘 결함 무상수리 진행
-스틱 제어 로직 미흡으로 스택 보호 로직(FCU/BPCU) 작동
-보증기간 이후 교체비용 4000만원...차주들 스택 평생보증 요구
현대차 넥쏘의 스택 [사진=녹색경제신문]

현대차가 수소차 넥쏘의 결함에 대해 전량 무상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문제가 제기된 스택 결함 등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8년 1월 10일~2021년 5월 26에 제작된 차량에 대해 무상 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1만5000대에 대한 수리비는 최대 수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넥쏘 차량의 스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현대차가 인지했기 때문에 이번에 무상수리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출고된지 얼마 안된 차량의 경우 이번 점검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오더라도 향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오면 기존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택은 수소전기차의 핵심 장치로, 공기중의 산소와 연료인 수소를 결합해 차량을 움직이는 전력을 만든다. 스택의 성능에 문제가 생기면 속도가 줄어 차가 잘 나가지 않거나 가속이 어렵고 주행시 울컥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문제는 스틱 제어 로직 미흡으로 스택 보호 로직(FCU/BPCU)이 작동해서다. 

이외에도 연료전지 드레인 밸브(FDV) 히터부 열전달 부족으로 인해 출력이 제한되거나, 충전중 레귤레이터 내부 압력 이상으로 인해 간헐적 이상소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넥쏘 차량의 대시보드. 스택 등에 문제가 있으면 경고가 뜬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관련 문제를 인지했고 지난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스택 교체를 결정해 국토교통부에 무상수리 계획을 신고했다. 

연료전지스택을 교체하는 것으로 판정이 나면 FCU/BPCU 업그레이드 후 스택 교환조치가, FDV 히터 문제의 경우 직영서비스센터에서 교환 조치할 예정이다. 수소 저장시스템 제어기(HMU)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조치 작업시간의 경우 FCU/BPCU 업그레이드에는 약 25분이 소요된다. 업그레이드 후 연료전지 스택을 교환하는 것으로 판정날 경우 추가 7시간 10분이 걸린다.

FDV 히터 교환은 약 1시간 10분, HMU 업그레이드에는 약 1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스택의 평생보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보증기간 이후 교체시 4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세상에 처음 도입된 동력방식인 만큼 보증기간도 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넥쏘의 보증기간은 내연기관차와 같은 10년, 16만km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증기간에 대해서는 공지된 부분이 전부다. 평생 보증과 같은 부분은 아직 현대차 내부에서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확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에 수출된 넥쏘 2729대의 무상수리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에서 판매된 넥쏘에 대해서도 수리를 진행할텐데, 국내 상황과는 조금 달라서 부품자재 수급상황과 딜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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