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르네사스, 車반도체 공급 정상화에도 수급난 여전...파운드리 업계, 생산력 극대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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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르네사스, 車반도체 공급 정상화에도 수급난 여전...파운드리 업계, 생산력 극대화 '총력'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0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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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사스, 차량용 반도체 출하량 화재 이전 수준 회복
-TSMC, 일본과 독일에 공장 신규 증설 검토중
-삼성전자, 미국 공장 증설에 투자 발표했지만 공장 부지는 아직
-인텔,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200억 달러 투자 확정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이하 르네사스)의 제품 출하량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사진=르네사스 홈페이지]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이하 르네사스)의 제품 출하량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공장 화재 발생 5개월 만이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급 부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중 하나인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의 공급 주기가 기존 16주에서 44주로 늘었기 때문이다.

MCU는 기기를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반도체로 자동차 한 대에만 200~300개가 들어간다.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0%를 TSMC가 생산하고 있다. MCU 공급 업체로 알려진 NXP·르네사스·인피니언 등도 자체생산 능력은 제한적이고 대부분 TSMC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르세사스 나카 공장의 반도체 출하량은 이달 들어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화재에 따른 생산 중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 3월 19일 화재 발생으로 중단됐던 나카 공장은 지난 6월 24일에야 화재 이전 수준의 생산능력을 되찾았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나서야 반도체 출하량이 화재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다. 

당초 르네사스 측은 4월 중순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5월 중에는 생산능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르네사스는 MCU분야에 있어 TSMC에 이어 세계 2위인 기업"이라며 "화재 등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만큼 이번 반도체 출하량 정상화로 인해 부족난이 일정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주요 공급사 [자료=iHS Markit 유진투자증권 제공]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는 2024년까지 파운드리 공장에 총 1280억 달러(약 14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억 달러를 투입,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일본과 독일에도 공장 신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TSMC가 독일을 염두에 두는 이유는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럽연합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텔의 인수 후보군으로 부상한 '글로벌파운드리'는 10억 달러를 들여 독일에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웨이저자 TSMC CEO는 "독일 공장 신설에 대한 검토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진지한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생산에 더이상 차질이 빚어지지만 않는다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업체들이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있는 만큼 올해 말 무렵에는 높은 생산량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파운드리 업체들이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70억 달러를 미국 공장 증설에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공장 부지는 확정짓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인해 경쟁사들에 비해 투자 등 의사 결정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 이후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M&A는 장기적인 업계 통합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인텔은 업계 통합을 주도하는 업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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