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인도' 5천만DL 돌파...토종 게임사 글로벌 잇단 '승전보'
상태바
'배그 인도' 5천만DL 돌파...토종 게임사 글로벌 잇단 '승전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8.17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적 발표에서도 글로벌 비중이 높다는 부분을 강조하기도 한다. 국내보다는 글로벌이 보여주는 케파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글로벌을 외친 탓일까?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이 글로벌에서 잇단 승전보를 전해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인도', '블레스 언리쉬드 PC', '라그나로크X', '월드플리퍼', ‘코노스바 모바일', '이블헌터타이쿤' 등이 글로벌에서 잇단 승전보를 띄우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출시 44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0만을 돌파했다. 글로벌에서 억 단위의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게임은 많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에 5,000만을 달성한 게임은 흔치 않다.

이 타이틀은 지난 7월 2일 인도 지역에 출시되어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수 3,400만 명, 일일 최대 이용자수 1,60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수 240만 명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이 타이틀을 인도에 정착시킨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총상금 1천만 루피(한화 약 1억 5천만 원)의 첫 e스포츠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2021'를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예선에는 54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신청했다.

네오위즈가 지난 7일 출시한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이틀 주말 동시 접속자 수 7만 1천명을 돌파했다. MMORPG 중에서는 1위 기록이다. 이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17일 현재 플레이어는 36,000명에 피크는 75,000명 수준으로, 탑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첫 주말 기간 동안 글로벌 동시 접속자수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9일 현재 판매 순위는 인기 신제품 1위, MMORPG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화려하고 묵직한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들과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다양한 PVP(이용자들간 전투)가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과 올해 6월 동남아시아 지역에 론칭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 애플 최고 매출 1위, 대만, 홍콩 지역 양대 마켓 매출 1위, 마카오 지역 구글 매출 1위를 지난 11일 기록했다. 특히 대만에서 부동의 매출 1위 '리니지M'을 제치기도 했다. '라그나로크 IP'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라비티는 3분기 베트남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지역으로 이 타이틀을 확장 론칭할 예정이다.

컴투스 이영일 창립자가 새로 만든 해긴의 신작 ‘플레이 투게더’도 지난 4월에 글로벌 론칭이후 7월 기준 1000만 다운로드와 DAU 100만을 달성하며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투게더’는 동화 풍의 가상세계 ‘카이아 섬’을 배경으로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아기자기한 일상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달리기 경주, 좀비 바이러스, 무한의 탑 등 15종 이상의 미니게임과 학교 수업, 낚시, 요리와 같은 다양한 취미생활을 제공하며, 자신의 캐릭터와 집을 꾸미고 홈파티에 초대하는 캐주얼 메타버스 만의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

중소 국내 게임사인 슈퍼플래닛이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RPG '이블헌터타이쿤(글로벌 타이틀 명: Evil Hunter Tycoon)'이 지난 달 30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인 레트로아츠는 단 2명이서 이 작품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블헌터타이쿤'은 플레이어가 헌터 마을의 촌장이 되어 마왕에 의해 폐허가 된 마을을 재건하고 헌터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몬스터를 처치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 요소와 마을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장르가 결합한 게임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대비되는 귀여운 도트 그래픽으로 펼쳐진 마을에서, 수많은 헌터들이 자유롭게 사냥과 경제 활동을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액션 RPG ‘월드 플리퍼’와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도 글로벌로 예약자를 받고 있는데 둘 다 100만을 넘기며 주목받고 있다.

올 3분기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앞둔 ‘월드 플리퍼’는 ‘플리퍼’를 조작해 캐릭터를 적에게 날려 보내는 액션 게임이고, 19일 출시하는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은 서브컬처 미소녀 게임이다.

특히 넥슨이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작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한국어 더빙판 제작 지원에 나서 원작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은 글로벌에서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과 대등한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창의적인 게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한국 게임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