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OS 장착·맞춤형 디자인’ 갈아입은 갤럭시워치4, 애플 추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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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OS 장착·맞춤형 디자인’ 갈아입은 갤럭시워치4, 애플 추격 나선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1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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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시장 33% 점유율 독주중인 애플, 올 가을 애플워치7 출시 예정...삼성과 정면 충돌 예고
-삼성, ‘원 UI 워치’ 적용 구글 통합 OS 탑재 및 체성분 기능 최초 도입 등 헬스케어 기능 강화
-맞춤형 디자인도 선보여...사용자 개성에 맞게 색상·스트랩·페이스 디자인 조합해 워치페이스 제작 가능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에 더 강력하면서도 새로워진 웨어러블 운영체제(OS)를 입히고, 스마트워치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애플워치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자사의 독자적 사용자경험인 ‘원 UI 워치(One UI Watch)’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신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으로 갤럭시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함으로써, 애플의 ‘아이폰-애플워치-맥’ 생태계와 대결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심지어 앞으로 아이폰 사용자는 갤럭시워치4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이 이번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구글 통합 OS로 노선을 바꾸면서 아이폰과의 연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갤럭시폰 등 안드로이드 OS 기반 일부 기기와만 연동된다”라며, “갤럭시워치4의 웨어OS3가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아이폰과 호환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아이폰 유저를 배제함으로써 애플워치에 정면 승부를 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의 독주 체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1위는 33%의 점유율을 차지한 애플이 가져갔으며, 중국 화웨이와 삼성이 각각 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런 와중에 애플 역시 차기작인 애플워치7을 올가을 중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 삼성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형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를 내세워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글 통합 OS 적용으로 갤럭시폰 연동성 높이고, 최초 ‘체성분 측정’ 기능 도입

갤럭시워치4를 이용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갤럭시워치4를 이용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과 통합한 새 웨어러블 운영체제를 통해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본격적인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끌어오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틀 전 열린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워치4를 가장 첫 번째로 소개하면서 이번 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구글 통합 웨어러블 OS의 장점을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은 새로운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제 최고의 타이젠 및 웨어 OS의 장점을 하나의 직관적인 운영체제로 누림으로써 구글 맵스처럼 자주 사용되는 구글 앱들과 최고의 피트니스 앱들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다”라며, “갤럭시워치4는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최초의 스마트워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워치4에 적용되는 이번 신규 통합 플랫폼에는 삼성의 독자적인 사용자경험인 ‘원 UI 워치’가 적용된다.

원 UI 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이다. 사용자가 갤럭시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 워치에도 다운로드가 되는 방식이며, 연동된 앱의 설정을 변경하면 다른 기기에도 바로 반영된다.

삼성은 이러한 연동성이 스마트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을 극대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삼성이 전작에서도 줄곧 밀어왔던 수면 중 혈중 산소 농도 측정 기능이 여기에 해당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코 고는 소리를 감지하고, 갤럭시워치4가 1초에 한 번 씩 혈중 산소포화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갤럭시 소비자들은 삼성의 최첨단 수면 트레킹 기술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해왔으며 지난 1년간 이루어진 수면 패턴 측정 회수만 8억 건에 달한다”라며, “스마트폰과 워치를 연동시켜 사용자의 코골이와 호흡 패턴을 지속적으로 추적함으로써 수면 중 호흡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혈압과 심전도 모니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신체 리듬을 관찰하고 비정상적인 징후를 잡아낼 수 있으며, 이들 건강 데이터를 삼성헬스앱을 통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갤럭시워치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체성분 측정 기능에도 눈길이 간다.

통칭 ‘인바디’라고도 불리는 체성분 측정 기능은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BIA)을 이용해 인체의 구성 성분을 측정하는 기능으로,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의 양과 비율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어 최근 다이어트나 몸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다.

다만 체성분분석기가 따로 필요해 의료기관이나 헬스장 등 특정 장소에서만 측정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삼성이 손목에 차는 이 작은 시계에 체성분 측정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는 BIA 측정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두 손가락을 시계 측면 전극에 갖다 대면 BIA 센서가 서로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체성분 데이터를 측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는 15초만에 전류를 2400회 측정해 체성분을 측정하며, 업계 전문가들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98%의 정확도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맞춤형 디자인’으로 ‘나만의 워치페이스’ 제작 가능...톰브라운 한정판 에디션도 주목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의 새로운 디자인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사각형 형태의 애플워치와 구분되는 기존의 원형 디자인을 더욱 정제하는 한편, 사용자들이 개성에 따라 직접 워치페이스를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디자인’을 선보였다.

‘나만의 디자인’, ‘한정판’ 등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갤럭시워치4는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으며, 수많은 디자인 옵션을 사용해 원하는 방식대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라며, “다양한 워치 스트랩과 페이스를 함께 제공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최상의 패션 액세서리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총 2종으로 출시된다.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한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 특유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 베젤을 접목시킨 ‘갤럭시워치4 클래식’으로 나뉘며, 이달 27일부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해 두 번의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톰브라운의 협업을 이번에도 진행하는 삼성은,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의 톰브라운 스페셜 에디션도 9월 말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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