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vs 각형…삼성-애플 차세대 스마트워치 경쟁에 '디자인 혁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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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vs 각형…삼성-애플 차세대 스마트워치 경쟁에 '디자인 혁신' 주목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5.2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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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애플,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대한 디자인 및 성능 윤곽 드러나
- 갤럭시워치4, 베젤 얇아진 원형 디자인…애플워치7, 모서리 각 세워 아이폰12와 유사한 사각형 디자인 예상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사진=YouTube 'Miror pro' 캡쳐]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대한 정보가 하나 둘 드러나면서 제품 디자인 또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모양새다. 삼성은 더욱 얇아진 베젤로 효율성을 높인 원형 디자인을, 애플은 아이폰12와 유사한 사각형 디자인으로 차별점을 둘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갤럭시워치는 시계와 친숙한 원형 디자인과 베젤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애플워치의 모서리를 더 각지게 해 아이폰12와 유사한 디자인을 구상한 애플은 오랜만에 디자인에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고 전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자사의 신형 스마트워치에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각각 원형과 각형을 채택할 계획이다.

코드명 와이즈(Wise), 프레시(Fresh), 럭키(Lucky) 총 3개 모델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2.5D 강화유리 대신 평면 2D글래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워치4의 베젤은 더욱 얇아지고 티타늄 합금과 같은 재료로 질감을 강화할 것"이라며 "갤럭시워치4는 전작인 워치3와 비슷하게 물리적 베젤링을, 갤럭시워치4 액티브는 전작 액티브2와 같이 가상 베젤링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베젤이 얇아짐에 따라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 갤럭시워치3의 두 모델인 41mm·45mm 보다 큰 42mm·46mm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젤은 시계 앞 유리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부위로, 갤럭시워치는 원형 베젤을 돌리는 방식으로 기기 설정을 변경하거나 전화를 수신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2015년 출시된 스마트워치 '기어S2'에 처음 적용된 베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신형 갤럭시워치의 디자인을 모두 원형으로 채택하며 디자인적으로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삼성전자의 해외 개발자 사이트에서는 스마트워치의 원형 디자인에 대해 "시계의 원형은 다양한 테마를 표현할 때 높은 자유도를 가진다", "부드럽고 생생한 움직임 표현에 적합하다", "앱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워치4의 OS는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구글의 '웨어'를 통합한 OS가 탑재된다. 샘모바일 등 IT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는 5nm 공정으로 개선된 최신 프로세서가 장착되며, 무전기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애플워치7 렌더링 이미지. [사진= YouTube 'FRONT PAGE TECH' 캡쳐]

애플의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의 디자인도 최근 공개됐다. 폰아레나 등 IT 외신은 19일(현지 시간) IT 팁스터 존 프로서가 최초로 유출한 애플워치7의 랜더링 이미지를 인용해 관련 정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워치7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둥근 모서리가 아닌 보다 각이 진 금속 프레임을 둘렀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애플워치7은 아이폰12 및 아이패드 프로와 유사하게 평평하고 각이 진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사의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쉽사리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 애플워치가 세상에 첫 등장한 이후로 지금까지 애플워치의 디자인이 변경된 사례는 2018년 애플워치4가 유일하며, 이마저도 외부 변화가 아닌 베젤 크기를 줄여 디스플레이를 넓힌 정도였다.

이 때문에 포브스는 애플워치7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디자인 업데이트를 시사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애플워치7에는 아이폰12의 색상 중 하나인 '민트 그린'이 추가된다. 디스플레이는 40mm 모델에서 1.57인치, 44m 모델에서 1.78인치가 탑재될 예정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워치는 가장 친숙한 시계의 디자인을 차용하고 그간 호평을 받은 원형 베젤을 차세대 제품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며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플은 원형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한 뒤에도 꾸준히 사각형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형 디자인은 본래 시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고 사각형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기술적으로는 사각형 디스플레이가 원형에 비해 생산이 쉽고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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