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워치 OS 선보이는 애플 vs 삼성·구글…핵심기능 '헬스케어' 서비스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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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마트워치 OS 선보이는 애플 vs 삼성·구글…핵심기능 '헬스케어' 서비스에 힘 싣는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6.0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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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지난 7일 연례행사서 다양한 IT기기용 OS 공개…스마트워치서 헬스케어 기능 강조
- 통합 OS 플랫폼 개발로 견제 나선 삼성·구글…핏빗의 헬스케어 기능 더해져 경쟁력 키울 것으로 기대
애플의 watchOS 8.0이 지원하는 운동 유형 기능.

애플이 스마트워치용 차세대 OS(운영체제)를 공개하며 헬스케어 기능을 강조했다. 운동량 측정에서부터 수면 습관 분석, 심리적 안정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구글과의 통합 OS 플랫폼 개발을 알린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스마트워치에서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건강 진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마트워치가 전례 없는 각광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헬스케어 기능에 더 많은 기대를 거는 만큼 관련 업체들도 이를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연례행사 'WWDC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자사의 애플워치용 OS인 'watchOS 8.0'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watchOS 8.0을 탑재한 애플워치는 애플페이·애플월렛 등 결제 시스템의 접근성과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최신형인 애플워치 6의 경우 원격으로 차량의 문을 잠금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새로운 홈 디자인을 통해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애플은 watchOS 8.0의 개선점으로 헬스케어 기능을 강조했다. 먼저 애플워치가 지원하는 운동 유형(애플워치 사용자가 특정 운동을 실시할 때 이를 분석해 정확한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능)에 '태극권'과 '필라테스'를 추가했다. 철저한 검증을 거친 심박수 및 동작 감지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한 운동량 수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심적인 안정을 위한 '심호흡' 앱 또한 기능이 한층 강화되며, 1분간 명상과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리플렉트' 기능이 추가된다.

보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위해 '수면 중 호흡 비율'을 체크하는 기능도 탑재될 계획이다. 사용자가 잠을 자는 동안 애플워치에 내장된 가속도계가 호흡 수를 측정해, 사용자의 수면 습관이 얼마나 건강한 지 체크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애플의 IT기기를 기반으로 한 피트니스 서비스인 '애플 피트니스+'가 watchOS 8.0에도 확대 적용된다.

갤럭시워치3에서 ‘삼성 헬스 모니터’ 앱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이미지.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워치용 OS인 '타이젠 OS'를 구글의 '웨어 OS'와 결합해 단일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이 2019년 인수한 피트니스·스마트워치 전문업체인 '핏빗' 또한 자연스럽게 삼성-구글 연합에 합류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와 연동이 가능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삼성 헬스'를 지원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워치3에서는 달리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달리기 자세의 좌우 균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거나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 측정 등을 제공했다.

또한 사용자의 혈압이나 심전도를 체크할 수 있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개발해 올해 초 30개가 넘는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여기에 헬스케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온 핏빗의 핵심 기능이 합쳐진다. 핏빗의 대표적인 기술은 피부전기활동(EDA) 센서로, 기기 표면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피부 습도의 미세한 전기적 변화를 감지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변화를 감지해준다.

핏빗은 지난해 하반기 해당 센서를 세계 최초로 자사의 스마트워치에 탑재했다. 또한 IT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핏빗은 코골이 및 소음 감지 기능을 추가할 예정으로, 사용자의 코 고는 소리를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삼성의 갤럭시워치는 핏빗의 모든 기능을 담게 될 것"이라며 "또한 구글의 웨어OS가 탑재된 차세대 갤럭시워치는 배터리 수명이 향상되고 건강 및 운동량 감지 능력이 더욱 정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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