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라인업 확대 나선 삼성…업계 1위 소니와 격차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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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라인업 확대 나선 삼성…업계 1위 소니와 격차 줄일까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6.0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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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오는 10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신제품 공개 예정…티저 영상 게재
- IT 외신 "0.7마이크로미터 픽셀에 5000만 화소 지원할 것"
-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업계 1위 소니와 격차 줄어드는 상황…라인업 확대로 격차 좁히기 가속화
7일 공개된 삼성전자 '아이소셀 포 에브리원' 티저 영상.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업계 1위 소니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속도를 낸다. 올해 초 자동 초점 기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한 차세대 이미지센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중저가 라인에도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모바일 AP나 이미지센서 등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성능을 고집하고 있다"며 "초소형·고화소의 프리미엄급과 더불어 가성비를 갖춘 이미지센서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자사의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ISOCELL)' 브랜드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홍보 채널에는 20초 가량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아이소셀은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해 이미지의 선명도를 높이는 CMOS(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 이미지 센서다.

2013년 업계 최초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는 아이소셀을 여러 제품군으로 세분화하며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올해 1월에는 고감도 촬영 기술 탑재로 1억800만화소를 구현하는 ‘아이소셀 HM3’를, 2월에는 픽셀을 대각선으로 분할하는 ‘듀얼 픽셀 프로’ 기술로 자동 초점 기능을 강화한 ‘아이소셀 GN2’를 출시했다.

이 중 아이소셀 HM3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21'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에 탑재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장덕현 부사장은 “아이소셀HM3는 최신 카메라 기술이 집약된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기술력의 결정체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핵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될 아이소셀 제품은 최고급이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을 겨냥해 0.7μm(마이크로미터) 픽셀에 50MP(5000만 화소)를 갖췄을 가능성이 높다.

테크아레나 등 IT 외신은 유명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의 글을 인용해 "이번 아이소셀 제품은 저조도 촬영과 HDR 기능을 강화해 비슷한 라인업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이라며 "또한 1억800만 화소의 최고급 카메라 탑재를 원하지 않는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최근 아이소셀 신제품에 대해 유출한 내용. [사진=Twitter 'Ice Universe']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맞물려 매년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왔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전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액은 2013년 74억 달러(한화 약 8조2270억원)에서 지난해 178억 달러(약 19조 7920억원)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제가 회복되고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앞으로의 성장성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C인사이츠는 CMOS 이미지센서 매출액이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연평균 1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매출액 전망치는 336억 달러(약 37조368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브랜드 외에도 LG와 샤오미·오포 중국 업체에 아이소셀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업체인 소니는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부진으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소니와 삼성의 CMOS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분기 각각 56.2%, 16.7%에서 2020년 2분기 42.5%, 21.7%를 기록했다. 점유율 격차는 39.5%에서 20.8%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에서 중저가를 아우르는 아이소셀 제품군으로 소니와의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이 대두되고 있지만 세트업체들은 모바일 AP나 이미지센서 등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성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가성비를 갖춘 이미지센서의 중요성이 더 대두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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