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굵직한' IT 제품 쏟아진다…디스플레이 업계도 'OLED'로 대목 잡을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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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굵직한' IT 제품 쏟아진다…디스플레이 업계도 'OLED'로 대목 잡을까 기대감↑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5.2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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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플레이 업계 통상 성수기인 3분기, 삼성·애플·닌텐도 등 OLED 탑재한 신제품 출시할 것으로 전망
- 삼성D·LGD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이들 기업에 OLED 패널 공급 추진
- LTPO 등 고부가 제품 본격 확대 예상…업계 호황과 더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기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사진=Ben Geskin]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은 물론 전 세계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닌텐도 스위치의 신형 제품도 오는 3분기 출시가 점쳐진다. 이들 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3분기는 연말을 앞두고 TV 세트 업체들이 미리 주문량을 늘리고, 삼성과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의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계로서는 성수기"라며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고부가 제품 개발도 활발해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신형 IT 기기들이 오는 8~9월에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시리즈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FE를 오는 8월 말에 출시하는 방안을 이통사와 협의 중이다. 갤럭시Z폴드3의 경우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겨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 역시 오는 9월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13를 선보일 전망이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아이폰13에 탑재될 5nm 공정의 차세대 모바일AP인 'A15' 생산에 돌입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매년 9월에 진행해왔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 아이폰12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출시일이 10월로 미뤄졌으나, 이번 아이폰13은 순탄한 생산 과정을 밟고 있는 만큼 9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게임사 닌텐도가 올해 초 누적 판매량 8000만대를 돌파한 닌텐도 스위치의 신형 제품을 9~10월 중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미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립업체가 오는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닌텐도 신형 제품은 9~10월에 출시된다"고 밝혔다.

2017년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사진=닌텐도]

이들 제품에는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의 OLED 패널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쓰이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특히 갤럭시Z폴드3의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전력 효율성이 높은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TFT(박막트랜지스터)가 적용될 전망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 생산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 LTPO TFT가 적용되는 프로와 프로맥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보다 아랫단계인 LTPS(저온다결정실리콘)가 적용되는 일반 및 미니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함께 공급을 맡았다.

그간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의 LCD 패널을 채택했던 닌텐도는 이번 신형 닌텐도 스위치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OLED 패널은 7인치 크기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쓰이는 플렉시블보다 원가가 저렴한 리지드 OLED 패널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은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전망이며, 아이폰과 닌텐도는 전작의 흥행으로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가을 출시를 앞둔 IT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의 확대와 IT 시장 규모의 상승세와 맞물려 디스플레이 업계도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전체 OLED 시장에서 9인치 이하의 중소형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며,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20.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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