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마트폰 시장은 업계 예상대로 '주춤'…애플·삼성·샤오미, 그래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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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마트폰 시장은 업계 예상대로 '주춤'…애플·삼성·샤오미, 그래도 "선방했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5.2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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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4월 스마트폰 시장 위축…시장 규모 전월 대비 9% 감소
- 신흥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르던 인도 타격 커…삼성·애플·샤오미 등은 비교적 선방

코로나19의 재확산세와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2분기부터 난항이 예상됐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실제로 지난달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 일부 업체들은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본래 2분기가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이기도 하고 여러 부정적인 이슈가 겹쳐 업계의 우려가 많았었다"며 "다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체로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달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919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6% 증가했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9%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었고,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이다. 4월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이 모두 위축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4월 107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8% 감소했다. 5G 수요가 둔화된 중국은 2292만대로 전월 대비 1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지역 곳곳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인도는 다른 국가보다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도의 4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957만대로 전월보다 28%나 덜 팔렸다.

이와 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세는 2분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고 인도의 봉쇄조치도 지속중이기 때문에 5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텍사스 한파의 영향으로 반도체 부족이 극대화되는 기간이 4~5월"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가 일부 감소하고 부품 수급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무선사업부 매출은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 샤오미 등 일부 업체들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4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를 필두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판매량 또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6%를 뛰어넘었다. 전월 대비로는 8% 감소했으나 전 세계 시장의 감소세인 9%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누적 판매량이 1억 1165만대인 아이폰12 시리즈는 여전히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A시리즈를 필두로 양호한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주력 시장인 인도의 수요 감소에도 4월 14%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모델을 앞세운 샤오미는 유럽에서 판매량이 애플을 넘어섰고,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 Mi 11 Ultra도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가격대에서 판매량 10위권 안에 들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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