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뜨자 게임업계 '모바일 RTS' 바람...크래프톤 주도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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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뜨자 게임업계 '모바일 RTS' 바람...크래프톤 주도권 잡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8.11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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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캐슬 크래프트'로 모바일 RTS 도전장
블리자드 모바일 RTS 신작이 경쟁 구도 뒤바꿀 가능성 높아
크래프톤 '캐슬 크래프트' 이미지.
크래프톤 '캐슬 크래프트' 이미지.

MMORPG 일변도로 치우친 모바일 게임업계의 분위기에 반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타크래프트'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RTS 장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크래프톤이 신작인 '캐슬 크래프트'를 통해 해당 장르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모바일 RTS 왕좌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표되는 AOS 게임,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FPS 게임들이 그동안 각광받는 동안 RTS 게임들은 한동안 소외돼 있었다.

해당 장르에 대한 인기가 식은데다 '스타크래프트'의 수명이 너무 오래된 탓에 그래픽 부문에서 비교우위를 갖는 신작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 스트리머들이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를 전혀 모르던 10대 유저층도 스트리머를 통해 해당 게임을 접하게 되며 다시 인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열린 '스타크래프트' 인플루언서 대회인 '스낳대'는 짧은 기간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동시 시청자 수가 9만명을 넘었고, 결승전 당일에는 인플루언서 채널을 합쳐 12만 명이라는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RTS 장르가 부활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의 '캐슬 크래프트', NHN의 '건즈업', 릴리스 게임즈의 '워패스' 등 다양한 모바일 RTS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게임에 편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서 '캐슬 크래프트'를 꼭 흥행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캐슬 크래프트'는 현재 태국·인도·캐나다 등 6개국에서 소프트 런칭(특정 고객에 제한 출시)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는데, 하반기 내 한국 포함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굵직한 MMORPG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캐슬 크래프트'가 유저들의 관심을 얻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엔씨의 '블레이드 & 소울2' 등 여러 대작들이 출시된다면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독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캐슬 크래프트'가 출시 초기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팬들을 자연스레 '캐슬 크래프트'로 유인시킨다면 태동 단계인 모바일 RT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블리자드의 모바일 RTS 신작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블리자드가 RTS 장르에서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고려하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블리자드가 사내 성추문 사태로 인해 신작 출시 일정에 대거 차질을 빚게 되면서 올해 하반기는 모바일 RTS 시장이 무주공산이 됐다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워크래프트' 모바일 버전의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크래프톤의 '캐슬 크래프트'가 하반기 모바일 RTS 시장에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게임업계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파급력이 확대된 만큼 크래프톤이 이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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