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부흥 위해 '프리 플레이' 펼쳤지만...유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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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그' 부흥 위해 '프리 플레이' 펼쳤지만...유저 반응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8.1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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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플레이' 기간 핵 사용자 접속 폭증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크래프톤이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기 위해 '프리 플레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 모양새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프리 플레이' 기간 접속한 핵 사용 유저들로 인해 기존 유저 및 신규 유저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 플레이 기간 핵 사용으로 인해 기존 아이디가 제재를 받게 되면 다른 개인정보를 이용해 새 아이디를 만들어 다시 핵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악성 유저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 유저는 스팀 내 게임 평가를 통해 "핵이 판을 치고 있는데 왜 5일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팀' 플랫폼에서 '배틀그라운드'의 핵 유저들을 비판하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스팀' 플랫폼에서 '배틀그라운드'의 핵 유저들을 비판하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프리 플레이를 통해 의도했던 효과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게임에 악영향만 불러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처음 즐겨보고자 했던 유저들에게 핵 유저가 너무 많아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어려운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때문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며 상장 후 기업가치를 증명하며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고자 했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크래프톤은 현재 공모가인 49만8000원보다 한참 낮은 4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접속하는 IP를 한국 유저들과 분리시키는 방법을 내놓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보는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다수의 중국 유저들은 VPN을 사용해 한국 서버에 접속하고 있어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스팀 기준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수는 약 40만명 정도로 지난 2017년 전성기 약 260만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IP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중론인 가운데, 크래프톤에게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존작의 인기 역시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공정하게 플레이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존중하는 것은 배틀그라운드 개발팀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중 하나로,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전 알파 테스트부터 그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부정행위 프로그램으로 플레이어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2017년 전담 조직을 개설해 현재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에서 안티치트 솔루션을 개발해 도입했고, 기존 시스템과 함께 부정행위 프로그램 차단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부정행위 프로그램 근절의 효과적인 차단 및 제재 시스템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해당 프로그램 개발자 및 유포자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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