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로 진출하며 게임 세계관을 확장하는 게임업체 나날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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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로 진출하며 게임 세계관을 확장하는 게임업체 나날이 증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8.0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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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반으로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유니버스 전략 유행
미스터리 언노운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인기 게임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확장하는 유니버스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 인기 게임을 통해 다른 분야로 IP를 확장하는 유니버스 전략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른 분야층의 사용자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기존 게임 팬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이미 넷플릭스가 게임사업에 진출을 시도하는 등 콘텐츠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로 좋은 IP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기존 팬에게는 즐거움을, 다른 팬에게는 게임으로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 앞으로도 유니버스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지난 26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가 보유중인 IP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과 영화배우 마동석이 등장한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했고 향후에는 헐리웃 유명 제작자와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그라운드 제로

넥슨도 지난 7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넥슨 필름 & 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하고 자사의 유명 IP를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미 디즈니 출신의 직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로 선임했다. 어떠한 IP를 활용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나 넥슨은 게임 사업을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해 게임 이외의 다른 영역으로 IP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 역시 자사의 간판 게임 ‘서머너즈워’를 통해 유니버스로 세계관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컴투스는 ‘워킹데드’로 유명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서머너즈워’ 세계관은 2014년 당시에는 소규모 설정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100년 이상의 세계관을 가진 방대한 콘텐츠로 확대됐다.

서머너즈워 레가시

캐릭터, 도시, 마법 같은 설정을 구체화하여 ‘서머너즈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확립시키고 이를 통해 콘텐츠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은 물론 애니메이션, 코믹, 소설, 또 다른 ‘서머너즈워’ IP 기반의 게임을 계속해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도 ‘쿠키런’ IP를 게임 이외의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자회사인 ‘쿠키런키즈’와 ‘마이쿠키런’을 통해 유아동 대상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웹툰이나 영상, 팬시 등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쿠키런

이처럼 게임 회사들이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은 팬에게 브랜드 파워를 높여주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의도가 있다. 일각에서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 콘텐츠는 게임보다 더 다양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게임 보다 글로벌 진출에 더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디어를 통해 먼저 IP를 노출시키고 게임으로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게임을 기획할 때부터 설정이 디테일해지고 규모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 게임회사의 유니버스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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