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EV, 점검 후에도 '오토홀드 밀림' 현상 발생...기아차 "클레임 접수된건 아직 없어 추가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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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울EV, 점검 후에도 '오토홀드 밀림' 현상 발생...기아차 "클레임 접수된건 아직 없어 추가 확인중"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2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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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홀드 후 브레이크 떼면 50cm가량 밀림현상 발생
-기아 쏘울EV, 12만km 주행...오토홀드 밀림
-브레이크패드는 남아있고 오일 교체 후에도 증상 여전
-기아차, 클레임 접수된 건 없어...추가적 확인 조치중
차량에 적용된 '오토홀드' [사진=녹색경제신문]

기아자동차의 쏘울EV차량에서 오토홀드 밀림현상이 발생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오토홀드란 운행중 차량을 정지했을 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차가 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이다.

A씨는 현재 쏘울EV차량을 12만km 이상 주행중이다. 지금까지는 큰 이상 없이 주행해 왔다. 그러다 한달 전, 내리막길에서 오토홀드를 작동하자 차량이 50cm가량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 기본적으로 오토홀드를 작동시키면 엑셀을 밟을 때까지 차량이 밀리지 않아야 정상이다.

A씨가 정비소에서 차량 상태를 확인했을 때 브레이크패드는 70%정도 남아있는 상태였다. 브레이크 오일을 교체하고 에어를 빼봤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기아 오토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오토홀드 걸어놓으면 뒤로 밀리시는거죠?"라며 증상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어 "차에 따라 오토홀드를 걸어놓아도 밀리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오일도 교체하고 에어를 뺐음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검사비용이 많이 나올 수는 있지만 완벽히 잡힐 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답답하다. 이미 12만km나 주행한 상태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탈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거금의 수리비를 감당해야 하는건지 판단이 잘 안서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충을 겪는 차주들이 많다. 그들중 몇몇은 ABS모듈이나 캘리퍼(자동차의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시켜 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를 교체하면서 증상이 개선됐다는 경우도 있지만, 3회의 서비스센터 방문으로 오토홀드 라인 부품교체까지 진행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밀린다는 경우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서비스 팀에 확인해봤지만 아직 클레임이 접수된 건 없다"며 "모든 차종에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면 리콜 단계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홀드는 운전자가 밟은 만큼 유압을 막아 유지해주는 장치"라며 "밀림 현상이 발생한다면 전반적인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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